인터뷰/예측
비노드 코슬라 "2026년은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이 성숙하여 가시적인 실질적 임팩트를 주는 해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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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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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2026년의 전망과 에이전트의 시대]
Q. 2025년은 '바이브 코딩(Vibe Coding)'과 '에이전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2026년은 어떤 해가 될 것이라고 보십니까?코슬라: "2025년을 되돌아보면 '바이브 코딩(직관적 코딩)'은 꽤 성숙해졌지만, 솔직히 '에이전트(Agents)' 기술은 아직 성숙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26년은 다릅니다. 올해는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이 성숙하여 '눈에 보이는 실질적인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기업을 예로 들어보죠. 단순히 채팅으로 질문하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에이전트들이 서로 협력해서 ERP 시스템을 직접 돌리고, 매일매일 회계 조정(Reconciliation)을 하고, 계약서를 추적하는 등 완결된 업무(Full tasks)를 수행하게 될 겁니다.
소비자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여행 계획 짜는 거, 여전히 귀찮죠? 내 음식 취향, 식당 예약, 비행기 시간, 개인 일정까지 다 맞춰야 하니까요. 1년 뒤면 에이전트가 이 모든 걸 조율해 줄 겁니다. 로봇 공학이나 일반적인 직관(General intuition), 기억력, 환각 감소 같은 기술적 문제들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결되기 시작할 겁니다."
[2부: AI 도입의 현주소와 전기의 비유]
Q. AI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에 비해, 사람들이 실제로 그것을 활용하는 능력은 어떤가요?코슬라: "재미있는 통계를 하나 말씀드리죠. 현재 AI를 쓴다는 사람이나 기업 중, AI 능력의 단 30%라도 제대로 쓰고 있는 비율은 한 자릿수(Single digit %)에 불과합니다.
이걸 '전기(Electricity)'에 비유하고 싶군요. 우리는 이제 막 집에 전선을 깔고 전구를 켠 셈입니다. 불은 켜졌지만, 사람들은 아직 그 전기로 집을 난방할 수 있고, 요리도 할 수 있고, 고데기로 머리를 말릴 수도 있다는 걸 모릅니다.
1990년대의 이메일이나 모바일 혁명 때도 그랬습니다. 1990년과 2000년 사이에 이메일 기술 자체가 획기적으로 바뀐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사람들의 사용량은 폭발했죠. 사람들이 도구를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저는 인류가 AI를 제대로 쓰는 법을 배우는 데만 10년의 여정(10-year journey)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3부: AI 버블 논란에 대한 일침]
Q. 일각에서는 AI가 '버블(Bubble)'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합니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 때문인데요.코슬라: "주가(Stock prices)를 보고 버블을 논하는 건 무의미합니다. 주가는 투자자들의 공포와 탐욕(Fear and Greed)을 반영할 뿐, 기술의 실체를 보여주지 않아요. 엔비디아(NVIDIA) 주가가 하루아침에 급등락한다고 해서 기술 가치가 변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진짜 현실을 보고 싶다면 주가가 아니라 'API 호출 수(Number of API calls)를 봐야 합니다. 닷컴 버블 때 주식은 폭락했어도 인터넷 트래픽은 단 한 번도 줄지 않았습니다. 지금 AI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요는 사실상 무한합니다. 유일한 제약은 우리가 공급할 수 있는 '컴퓨팅 자원의 양(Availability of compute)'뿐이죠.
실제로 'Slash'라는 기업은 AI 기반 ERP를 도입해서 단 한 명의 관리자가 모든 회계 업무를 처리합니다. 생산성이 폭발하고 있어요. 이게 현실입니다. 월가나 언론은 기삿거리를 위해 주가 등락을 이야기하지만, API 호출 수에는 버블이 없습니다."
[4부: 인터넷과 AI의 결정적 차이]
Q. 인터넷 혁명과 AI 혁명,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르다고 보십니까?코슬라: "인터넷은 정보의 폭발이었습니다. 유튜브, 틱톡, 수많은 미디어... 정보가 너무 많아서 인간이 도저히 다 소화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죠. 인터넷은 우리에게 '접근성'을 주었지만, 동시에 우리를 정보의 홍수에 빠뜨렸습니다.
반면, AI의 본질은 '필터링(Filtering)'과 '요약'입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 24시간, 활동 시간으로 따지면 8,000시간 정도의 인생 시간 등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AI는 그 방대한 정보 중에서 '나에게 가장 관련성 높은 것(Most relevant)'만 추려줍니다.
사라(CFO)에게 중요한 정보와 저에게 중요한 정보는 다릅니다. AI는 이 정보를 개인화하여 우리의 매 시간을 가장 효율적인 시간으로 만들어 줄 겁니다. 인터넷이 정보를 펼쳐놨다면, AI는 그것을 정리해서 시간을 벌어주는 도구입니다."
[5부: 의료 혁신과 규제의 장벽]
Q. 의료 분야에서의 AI 활용, 어떻게 전망하시나요?코슬라: "저는 AI가 '전문성을 범용재(Commodity)로 만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의료 서비스가 훨씬 저렴하고 흔해진다는 뜻이죠.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기술이 아니라 '규제(Regulation)'입니다. AI가 인간 의사보다 처방전을 더 정확하게 잘 쓴다고 칩시다. 그래도 법적으로는 AI가 처방을 못 내립니다. FDA나 미국 의사협회(AMA) 같은 이익 단체들이 구조적으로 막고 있기 때문이죠. 아직 의료기기로 승인된 AI가 없어서 진단조차 자유롭지 않습니다. 다행히 현 행정부가 위험을 감수하고 규제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어 희망적입니다."
[6부: 스타트업을 위한 조언]
Q. 오픈AI 같은 거대 기업이 다 해버리면, 스타트업에게 기회가 있을까요?코슬라: "오픈AI가 전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습니다. 모델은 계속 똑똑해지겠지만, 스타트업의 기회는 그 모델 위에 '솔루션'을 얹는 데 있습니다.
단순히 지능만 제공하지 마십시오. 기업 내부의 복잡한 워크플로우(Workflow)를 해결하거나, 데이터 접근 권한을 관리하거나, 에이전트 간의 상거래를 돕는 등 특화된 영역(Specialization)으로 파고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창업자를 볼 때 저는 과거의 경력보다 '주도성(Agency)'을 봅니다. 상황을 장악하고, 어떻게든 일이 되게 만드는 능력이 지금 시대엔 가장 중요합니다."
[7부: 로봇 공학과 미래 경제]
Q. 마지막으로 로봇 공학과 미래 경제에 대한 전망을 듣고 싶습니다.코슬라: "저는 2년 전 TED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향후 15년 안에 로봇 산업이 현재의 자동차 산업보다 더 커질 것이다.' 지금 자동차 회사들은 로봇을 조립 라인의 도구로만 보지만, 로봇 그 자체가 거대한 산업이 될 겁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엄청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경제'를 맞이하게 될 겁니다. 노동비용과 전문 지식 비용이 거의 '0'에 수렴하게 되니까요.
그럼 '사람들은 뭐 먹고 사나?' 하는 질문이 나오겠죠. 저는 노동 소득이 없어도 정부가 보장하는 삶의 질이 지금보다 월등히 높아질 거라 봅니다. 거의 공짜에 가까운 비용으로 지금보다 10배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고, 모든 아이가 개인 AI 튜터를 갖게 될 겁니다. 물론 주거(Housing)와 식량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지만, 이것 역시 로봇 기술이 해결의 실마리를 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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