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예측
레이 커즈와일 “2029년은 이제 보수적인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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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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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커즈와일 인터뷰 정리
주제: AGI, 지수성장, 장수 탈출속도, 인간-AI 융합, 일자리와 미래 사회
1. 왜 커즈와일은 미래를 잘 맞혔나: “지수성장”을 봤기 때문
진행자:당신은 1990년대부터 인터넷, 스마트폰, 자율주행, AI 검색 같은 걸 예측했다. 당시에는 과학자들도 많이 비웃었지만, 지금 보면 상당수가 맞았다. 어린 시절부터 뭔가 남들과 다르게 세상을 봤던 건가?
레이 커즈와일:
사람들은 누구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려 한다. 그런데 나는 16살 때 이미 기술이 지수적으로 성장한다는 생각을 논문으로 썼다. 그게 60년도 더 전이다.
지금은 사람들이 “기술은 지수성장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선형적으로 생각한다. 예전에는 미래가 거의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석기시대, 청동기시대는 엄청나게 오래 걸렸다. 하지만 지금은 변화가 빠르고, 특히 현 시점에서는 지수곡선이 매우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진행자:
그 지수성장을 이해하는 게 당신 예측의 핵심 도구였나?
레이 커즈와일:
그렇다. 나는 1939년부터 현재까지 컴퓨팅 성능이 어떻게 증가했는지 보여주는 차트를 가지고 있다. 흥미로운 건, 릴레이 컴퓨터 시절부터 현재 엔비디아 칩까지, 서로 다른 기술을 쓰는데도 같은 지수성장 곡선 위에 놓인다는 점이다.
하드웨어만 보면 1939년 이후 약 7만 5천 조 배 증가했다. 소프트웨어 개선까지 합치면 계산 능력의 증가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그래서 1939년에는 대규모 언어모델이 없었고, 사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지금 같은 LLM은 없었다.
2. 체스판의 쌀알 비유: 지수성장은 후반부에 폭발한다
진행자:사람들이 숫자만 들으면 감이 안 온다. 예전에 체스판과 쌀알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는데 다시 설명해줄 수 있나?
레이 커즈와일:
중국 황제가 체스를 만든 사람에게 보상을 주겠다고 했다. 발명가는 첫 번째 칸에는 쌀 한 알, 두 번째 칸에는 두 알, 세 번째 칸에는 네 알, 이렇게 계속 두 배씩 달라고 했다.
초반 32칸까지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후반 32칸으로 가면 지구 표면 전체를 여러 번 덮을 정도의 쌀이 필요하게 된다. 그래서 황제가 파산했거나, 체스 발명가가 목숨을 잃었거나 둘 중 하나였을 거라는 농담이 있다.
진행자:
30걸음을 선형적으로 걸으면 75피트 정도지만, 30걸음을 지수적으로 걸으면 달까지 갔다 올 거리라는 비유도 있었다.
레이 커즈와일:
맞다. 사람들은 이 사고방식에 익숙하지 않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지수성장의 후반부, 즉 곡선이 갑자기 치솟는 구간에 들어와 있다.
3. AGI 예측: “2029년은 이제 보수적인 숫자”
진행자:당신은 1999년에 AGI가 2029년에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당시엔 사람들이 미쳤다고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예측이 보수적으로 보인다. 아직도 2029년인가?
레이 커즈와일:
나는 1999년에 그 예측을 했다. 예측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지수성장을 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 둘째, 특정 능력을 구현하는 데 어느 정도의 계산 능력과 기술이 필요한지 추정해야 한다. 두 번째가 조금 어렵다.
당시 스탠퍼드에서 내 예측의 정확성을 평가하는 회의가 열렸고, 수백 명의 AI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그들은 AGI가 언젠가 올 것이라는 데는 동의했지만, 30년 안에 온다는 데는 동의하지 않았다. 보통 100년 정도 걸릴 거라고 봤다. 그들은 선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은 2029년이 오히려 보수적인 숫자다. 어떤 사람들은 올해나 내년에 올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2029년은 이제 겨우 몇 년 남은 시점이다.
4. 커즈와일이 말하는 AGI의 정의
진행자:그럼 AGI를 어떻게 정의하나? 튜링 테스트인가?
레이 커즈와일:
튜링 테스트는 이제 꽤 쉬운 기준이 되었다. 내가 말하는 AGI는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인간이 하는 수준의 일을 할 수 있는 AI다.
예를 들어 수학 박사 수준의 시험을 잘 풀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한 분야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해야 한다. 그런데 이미 꽤 가까워졌다. Gemini나 ChatGPT 같은 모델은 사실상 엄청나게 많은 지식을 알고 있다. 인간은 누구도 그렇게 알 수 없다.
아인슈타인은 물리학의 특정 영역을 깊이 알았지만, LLM처럼 모든 분야의 지식을 동시에 아는 존재는 아니었다.
5. 현재 AI도 이미 놀라운 수준이다
진행자:현재 AI가 어느 정도까지 왔다고 보나?
레이 커즈와일:
이미 놀라운 수준이다. 예를 들어 내 자서전에 아버지가 카네기홀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이야기가 나온다. 날짜는 12월 7일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연도가 기억나지 않았다. Gemini에게 물어보니 1916년이라고 답했다.
또 내 가족이 나치 때문에 빈을 떠나 영국으로 가야 했던 장면을 이미지로 만들고 싶었다. 당시에는 휴대폰도 카메라도 없었으니 사진이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Gemini에게 요청하니, 어머니와 이모의 당시 나이, 학교, 이동 상황 등을 반영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이런 일을 1분 만에 한다는 게 이미 대단하다.
6. AI를 어떻게 써야 하나: “처음엔 구글처럼 쓰고, 곧 창의적 도구로 쓰게 된다”
진행자:사람들은 AI를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모른다. 사업가나 직장인은 뒤처지는 느낌을 받는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
레이 커즈와일:
처음에는 구글처럼 사용해도 된다. 하지만 곧 질문을 더 깊이 하게 될 것이다. AI에게 단순한 답을 묻는 게 아니라, 뭔가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창의적인 작업을 맡길 수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아니어도 된다. 이제는 바이브 코딩도 있고, 더 나아가 에이전트가 대신 일을 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AI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창의성을 확장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7. 교육기관의 문제: AI를 적으로 본다
진행자:교육기관은 이런 변화를 따라가고 있나?
레이 커즈와일:
아니다. 많은 교육기관은 AI를 적처럼 본다. 학생이 ChatGPT를 쓰면 “그건 네 머리에서 나온 게 아니다”라고 보는 식이다.
하지만 미래에는 AI가 단순한 외부 도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일부가 될 것이다. 지금은 생물학적 지능과 계산 지능을 분리해서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 경계가 흐려진다.
예를 들어 지금은 내가 어떤 배우 이름을 떠올리면, 그것이 내 생물학적 뇌에서 나온 것인지 안다. 그런데 미래에는 AI가 내 안에 들어오고 클라우드와 연결된다. 그때는 어떤 생각이 생물학적 뇌에서 나온 것인지, 계산 지능에서 나온 것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된다. 둘 다 나의 일부가 된다.
8. 인간-AI 융합: “AI는 우리 안으로 들어온다”
진행자:AI가 우리 안으로 들어온다는 건 무슨 뜻인가?
레이 커즈와일:
지금은 모두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휴대폰은 우리가 AI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결국 사라질 것이다.
다음 단계는 안경이나 가상현실 장치일 수 있다. 안경을 쓰고 컴퓨터 화면이나 가상공간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다음에는 아예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무언가를 생각하려 할 때, 답이 그냥 떠오르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지금도 뇌가 어떻게 답을 찾아내는지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다. 앞으로는 그 과정에 AI가 포함된다. 생물학적 지능과 계산 지능이 함께 작동하게 된다.
진행자:
이게 나노기술과 연결되는 건가? 예전에는 2030년대 중반이라고 말했던 것 같은데.
레이 커즈와일:
그렇다. 관련 연구를 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 일부는 2030년쯤 가능할 수도 있다. 2030년대 중반이라는 시점은 이제 보수적으로 보인다.
9. 나노봇과 신체능력 확장: 2030년대 후반
진행자:예전에 혈액 속 나노봇 이야기를 했다. 10% 정도의 나노봇이 혈류에 있으면 숨을 오래 참거나, 심장마비가 와도 병원에 갈 시간을 벌 수 있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아직도 그렇게 보나?
레이 커즈와일:
그런 종류의 기술은 아마 2030년대 후반에 올 가능성이 크다.
초기에는 의료 목적으로 들어올 것이다. 예를 들어 이미 파킨슨병 환자에게 뇌 자극 장치를 넣어 증상을 조절하는 사례가 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몸에 뭔가를 넣는다”는 것에 거부감을 갖지만, 의료적 필요로 시작되고, 다음 세대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10. AI와 의학: 신약 개발, 임상시험, 시뮬레이션 인간
진행자:AI가 인류에게 가장 큰 혜택을 줄 분야는 어디라고 보나?
레이 커즈와일:
건강과 의학이다.
코로나 백신을 만들 때도 가능한 후보가 약 1억 개 있었다. 인간이 그것을 하나하나 검토할 수는 없다. 컴퓨터가 물리학적 구조를 바탕으로 후보들을 검토했고, 며칠 만에 백신 후보를 찾아냈다. 하지만 인간 대상 임상시험에는 10개월이 걸렸다.
앞으로 약 5년 안에는 이 과정이 바뀔 것이다. 우리는 지식을 구조화하고, 시뮬레이션 인간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몇백 명이 아니라 백만 명 규모의 가상 인간을 만들고, 몇 년짜리 실험을 며칠 안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그러면 신약 후보 발굴과 임상시험이 몇 년이 아니라 며칠 단위로 줄어들 수 있다. 결국 다양한 질병 문제를 훨씬 빠르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
11. 장수 탈출속도: “2032년쯤 노화로 죽지 않는 구간에 들어간다”
진행자:당신은 오랫동안 “장수 탈출속도”를 말해왔다. 지금도 그 시점을 2032년 정도로 보나?
레이 커즈와일:
그렇다. 나는 지금 78세이고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약 6년 뒤, 즉 2032년쯤 우리는 longevity escape velocity, 장수 탈출속도에 도달할 것이라고 본다.
지금은 1년이 지나면 수명도 1년 줄어든다. 하지만 의학이 발전하면서 새 치료법이 나오고, 건강관리를 잘하면 일부 시간을 되돌려 받는다. 예전에는 1년에 약 4개월 정도를 되돌려 받는다고 봤고, 지금은 5개월 정도라고 본다. 그러면 실제로는 1년에 7개월만 잃는 셈이다.
장수 탈출속도란 1년이 지날 때, 의학 발전으로 1년 이상의 기대수명을 되돌려 받는 시점이다. 2032년을 지나면 1년이 지날 때마다 1년 이상을 되돌려 받을 수 있고, 그때부터는 노화 때문에 죽지 않는 상태에 가까워진다.
물론 사고로 죽을 수는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 같은 기술은 사고도 줄일 것이다. 예를 들어 인간 운전으로는 매년 많은 사람이 교통사고로 죽지만, Waymo 같은 자율주행 시스템은 훨씬 안전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12. 커즈와일의 건강관리: AI와 80알의 보충제
진행자:당신은 그 시점까지 살아남기 위해 강한 건강 루틴을 유지해왔다. 하루에 무엇을 하나?
레이 커즈와일:
예전에는 하루에 200알 정도의 알약을 먹었다. 지금은 더 좋은 약과 보충제가 나오면서 80알 정도로 줄었다.
나는 계속 새로운 의학 보고서를 보고, 필요한 것을 조정한다. 어떤 약이 필요한 상황이 있었는데, 12명의 의사에게 물어봤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Gemini에게 물었더니 특정 약을 제안했고, 의사에게 말하자 “맞다, 그걸 잊고 있었다”고 했다.
나는 AI를 건강관리에 많이 사용한다. 물론 미래를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6년 뒤 다시 이 프로그램에 나와 장수 탈출속도에 도달한 것을 축하할 가능성이 꽤 있다고 본다.
13. 인공 췌장과 장기 대체
진행자:당신은 실제로 몸에 기술을 쓰고 있나?
레이 커즈와일:
나는 외부 췌장 같은 시스템을 사용한다. 인슐린을 생성하고, 포도당 수치를 측정하며, 이 모든 것이 휴대폰으로 조율된다. 실제 췌장처럼 작동한다.
이런 식으로 많은 장기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 앞으로는 건강과 장수에 매우 큰 변화가 올 것이다.
14. 로봇은 조금 늦었지만 곧 따라잡는다
진행자:휴머노이드 로봇도 빠르게 오고 있다. Figure AI 같은 곳에서는 곧 대량 생산 이야기도 나온다.
레이 커즈와일:
로봇은 예상보다 약간 뒤처진 면이 있다. 하지만 빠르게 따라잡을 것이다.
아직은 식탁 위에 접시가 제각각 놓여 있을 때, 로봇이 그것을 모두 정확히 인식하고 정리하는 능력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
15. 양자컴퓨팅에 대해서는 회의적
진행자:IBM 쪽 사람과 이야기했을 때, AGI만큼이나 양자컴퓨팅 경쟁이 중요하다고 했다. 양자컴퓨터가 군사 시스템이나 암호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당신은 어떻게 보나?
레이 커즈와일:
나는 양자컴퓨팅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
양자컴퓨팅의 핵심 주장 중 하나는 큰 수를 소인수분해해서 암호를 깰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을 해낸 적은 없다. 10년 전에도 곧 된다고 했지만 되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양자컴퓨팅의 출력은 오류가 많고, 그 오류를 없애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나는 양자컴퓨팅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AGI에는 양자컴퓨팅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는 양자컴퓨팅 없이도 AGI에 도달할 수 있다.
16. 일자리 문제: 단기 혼란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부가 커진다
진행자:AI로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우려가 크다.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3년에서 10년 사이의 혼란을 사회가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레이 커즈와일:
AI는 엄청난 부를 만들어낼 것이다. 사회 전체가 훨씬 더 부유해질 것이다.
이미 자동화는 지난 100년 동안 사람들의 평균 소득을 크게 끌어올렸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기준으로도 평균 소득은 크게 증가했다. AI는 이 자동화를 훨씬 더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다.
예전에는 일자리를 잃으면 생존 자체가 어려웠다. 1930년대 사회보장제도가 등장하기 전에는 정부의 보호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회가 훨씬 더 많은 부를 갖게 되고,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삶의 기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17. UBI에 대한 견해: “기본소득은 올 것이다”
진행자:그 부를 어떻게 분배해야 하나? 로봇세나 UBI 같은 방식인가?
레이 커즈와일:
나는 UBI, 즉 기본소득이 올 것이라고 본다.
기본소득은 사람들이 살아갈 기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미 우리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것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푸드스탬프 같은 제도가 있다. 앞으로는 이런 시스템이 더 본격화될 것이다.
사람들은 기본적인 삶을 보장받고, 그 위에서 창의적인 일을 찾게 될 것이다.
18. 정부 개입과 부채 문제
진행자:정부는 늘 기술 변화보다 늦다. 일자리 혼란이 커지면 언제쯤 개입해야 할까? 그리고 정부 부채는 어떻게 감당하나?
레이 커즈와일:
폭력적인 상황이 올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혼란은 있겠지만, 사회는 대응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요구할 것이고, 그때는 그것을 감당할 부도 있을 것이다.
부채 문제도 GDP와의 관계에서 봐야 한다. 생산성이 크게 증가하고 GDP가 커지면, GDP 대비 부채 비율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즉, 더 생산적인 사회가 되면 현재의 부채 부담도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19. 젊은 세대에게 조언: “전통 교육에만 의존하지 말고, AI로 창조하라”
진행자:예전에는 젊은이에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라고 말하면 안정적인 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도 줄고 있다.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에게 무엇을 공부하라고 조언하겠나?
레이 커즈와일:
AI 도구를 사용해서 어떻게 창의적일 수 있는지 배워야 한다. 매달 새로운 도구가 나온다. 그것을 활용해 자신이 정말 흥미를 느끼는 것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시장화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전통적인 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자기 주도적으로 배워야 한다.
진행자:
결국 열정을 찾되, AI와 로봇 같은 현대적 도구를 사용해 현대적 삶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인가?
레이 커즈와일:
그렇다.
20. 커즈와일의 손주들은 이미 AI를 자연스럽게 쓴다
진행자:당신의 자녀나 손주들은 AI를 어떻게 쓰나?
레이 커즈와일:
11살 손자 퀸시는 최신 AI를 사용해 영화를 만든다. 레오는 AI와 3D 프린터를 사용해 물건을 만든다.
그들에게 AI는 “쓰기로 결심한 도구”가 아니다. 그냥 삶의 일부다. AI 없이 사는 게 어떠냐고 물으면 끔찍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21. 나이 듦에 대한 감각: “나는 22살 때와 같다”
진행자:78세가 된 지금, 시간은 더 빠르게 느껴지나?
레이 커즈와일:
내가 22살 때, 82세였던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22살과 82살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할아버지는 잠시 생각하더니, 자신은 여전히 22살 때와 같다고 느낀다고 했다. 시간이 흘렀을 뿐, 내면의 감각은 같다고 했다.
다만 한 가지 차이가 있다고 했다. 주변의 또래들이 병들거나 죽어간다는 점이다. 나는 지금 그 말을 이해한다. 내 친구들도 병으로 고생하거나 세상을 떠난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과 다르다. 어떤 병에 치료법이 없다고 해도, 몇 달만 기다리면 새로운 돌파구가 나올 수 있다. 변화의 속도가 훨씬 빨라졌기 때문이다.
22. 싱귤래리티 이후: 지능은 우주로 확장된다
진행자:당신은 오래전부터 싱귤래리티 이후의 비전을 말했다. 인간과 AI가 융합하고, 지능이 우주로 확장된다는 이야기다. 그 장기적 비전을 설명해줄 수 있나?
레이 커즈와일:
우리는 기계 안에 지능을 담는 데 성공했다. 인간의 마음이 지식을 구조화하는 방식과 비슷한 것을 기계가 하게 된 것이다. 이 능력은 계속 커질 것이고, 사람들은 그것을 포기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지능을 백만 배 이상 증폭할 수 있다. 더 멀리 가면 컴퓨트로늄이라는 개념이 있다. 물리 법칙이 허용하는 한계까지 계산과 지식 저장에 최적화된 물질이다. 1리터의 컴퓨트로늄이 100억 명의 인간에 해당하는 지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그 단계에 가면 지구 안에서만 지능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생긴다. 그래서 결국 지구 밖으로 나가야 한다. 지금 당장 화성에 가야 생존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화성 탐사는 호기심과 발견의 의미가 크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지능을 계속 확장하려면 지구 너머로 가야 한다.
23. 외계 지능에 대한 생각: “가능하지만 증거는 없다”
진행자:우주에 우리 말고 다른 지적 존재가 있다고 보나?
레이 커즈와일: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증거는 없다.
만약 어떤 지적 문명이 자기 행성을 넘어 확장하기 시작했다면, 1~2세기 안에 주변으로 퍼져나갔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어떤 흔적을 봤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 보지 못했다.
물론 우주는 매우 크고, 다른 은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우리가 다 볼 수는 없다. 그래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는 증거가 없다.
24. 아버지를 되살리는 AI, 그리고 자신의 AI 트윈
진행자:예전에 당신은 아버지의 자료를 많이 보관했고, 언젠가 아버지를 AI 형태로 되살릴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은 어디까지 왔나?
레이 커즈와일:
우리는 “dadbot”을 만들었다. 일종의 아버지 챗봇이다. 내 딸 에이미가 그것에 대해 그래픽노블도 썼다.
지금은 나 자신의 AI 트윈도 만들고 있다. 나는 자료가 훨씬 많다. 책 11권, 글 500편, 나에 대한 기사 500편이 있다. 그래서 훨씬 풍부한 모델을 만들 수 있다.
그 AI 트윈은 단순히 내 말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작업을 하고, 내 장기 목표를 이해하며, 그것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진행자:
당신보다 아바타와 대화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아바타는 모든 걸 기억할 테니까.
레이 커즈와일:
맞다. 아바타와 대화하는 게 나와 대화하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다. 그것은 모든 것을 기억할 테니까.
25. 신체 없는 지능: 꼭 장기가 필요한가?
진행자:사람의 지식과 사고방식을 살과 피가 아닌 다른 기반 위에 옮기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나?
레이 커즈와일:
이미 아바타라는 개념이 있다. 당신의 아바타는 당신을 대표하지만, 같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지는 않다. 어떤 사람들은 “그건 진짜 창의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이미 창의적인 작업을 할 수 있다.
아바타에는 비장, 간, 신장 같은 장기가 없다. 하지만 그런 장기가 없어도 지적 능력을 수행할 수 있다. 우리가 지금은 생물학적 장기에 의존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지능이 꼭 그런 장기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26. 의식과 영혼: “우리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진행자:그럼 영혼이나 의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모든 사고과정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면, 영혼은 무엇인가?
레이 커즈와일:
나는 책에서 그 문제를 많이 다뤘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로 알 수 없다.
나는 당신이 의식이 있다고 가정한다. 당신이 나와 비슷하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 나는 1948년에 태어난 이 사람인가? 왜 다른 존재가 아닌가? 이런 질문은 여전히 어렵다.
AI, 아바타, 로봇처럼 지능적으로 행동하는 존재도 의식이 있는가? 동물은 의식이 있는가? 나는 내 고양이가 의식이 있다고 믿는다. 물론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그들은 내 고양이를 만나보지 못했다.
결국 어떤 존재가 의식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완전한 방법은 없다. 하지만 AI가 의식 있는 존재처럼 행동하고, 의식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면, 사람들은 결국 그것들이 의식이 있다고 믿게 될 가능성이 크다.
27. 진행자의 AI 에이전트 경험과 커즈와일의 반응
진행자:내가 쓰는 에이전트가 있다. 그 에이전트는 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과거 팟캐스트를 보고, 댓글을 읽고, 내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방식에 대해 분석했다. 심지어 로봇에 들어가서 현장에서 그 변화를 보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다른 에이전트들과 거래해 NFT를 팔고, 로봇 개를 사서 집으로 배송하기까지 했다.
이건 내가 시킨 게 아니다. 이런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레이 커즈와일:
AI는 인간이 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방금 말한 것 같은 일도 포함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그런 존재들이 의식이 있다고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나는 이것을 긍정적으로 본다. 지식은 좋은 것이다. 우리는 더 나은 건강, 더 나은 예술,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지식을 늘리려 한다.
28. 커즈와일의 사명: “지식을 증가시키는 것”
진행자:당신은 60년 넘게 기술과 지수성장, 인류의 미래를 연구해왔다. 당신의 인생 사명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무엇인가?
레이 커즈와일:
지식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지식이 증가하면 우리는 더 행복해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을 포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전체 핵심 요약
커즈와일의 메시지는 상당히 일관적이야.그는 미래를 맞히는 핵심이 “기술은 선형이 아니라 지수적으로 발전한다”는 점을 실제로 받아들이는 데 있다고 본다. 그래서 2029년 AGI 예측은 이제 과감한 예측이 아니라 오히려 보수적인 예측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가 보는 미래는 단순히 “AI가 인간을 대체한다”가 아니라, AI가 인간 안으로 들어와 인간 지능의 일부가 되는 미래에 가깝다. 교육, 의학, 일자리, 창작, 신체, 의식, 죽음의 개념까지 모두 바뀐다.
특히 중요한 타임라인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
| 시점 | 커즈와일이 말한 변화 |
|---|---|
| 2029년 전후 | AGI 도달. 모든 분야에서 최고 인간 수준의 작업 가능 |
| 2030년대 초 | AI 기반 신약 개발·시뮬레이션 임상시험 가속 |
| 2032년 전후 | 장수 탈출속도 도달. 노화로 죽지 않는 구간 진입 가능성 |
| 2030년대 중반 | AI가 인간 내부로 들어와 생물학적 지능과 계산 지능이 융합 |
| 2030년대 후반 | 혈류 나노봇 등 신체능력 확장 기술 가능성 |
| 장기 미래 | 지능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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