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예측

샘 알트만 "이 기술이 사회를 관통하며 질주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사회가 적응하고 의견을 낼 시간을 충분히 가지며 책임감 있게 도입해야 한다는 점이 걱정"

작성자
하이룽룽
작성일
2025-12-12 22:24
조회
69



[인터뷰 번역]

지미 팰런:
샘, 당신은 AI 분야의 선구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오픈AI(OpenAI)를 공동 창립했고, 챗GPT(ChatGPT)를 만들었죠. 챗GPT가 이제 3주년을 맞이했고요. 우선, 이 모든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제 아버지도 보고 계실 테니 기초적인 것부터 묻겠습니다. 챗GPT가 도대체 뭔가요?

샘 알트만:
AI 챗봇 같은 겁니다. 질문을 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죠.

지미 팰런:
그러니까 구글 검색 같은 건데, 좀 더 대화를 나누는 듯한 형태로 만든 것이군요.

샘 알트만:
네, 지난 3년 동안 훨씬 똑똑해졌습니다. 예전에는 별로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구글 검색만 썼을 수도 있지만, 이제는 정말 많은 걸 할 수 있어요. 사람들은 건강 관련 조언을 구하거나, 무언가를 배우거나 업무에 활용하기도 하죠.

지미 팰런:
그럼 챗GPT의 장점은 뭡니까?

샘 알트만:
저희에게 연락해 오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얘기를 해요. "몸 상태가 이상해서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었는데, 챗GPT에 증상을 입력했더니 의사에게 어떤 검사를 요청해야 할지 알려줬고, 덕분에 병을 찾아서 치료했다"고요. 이런 일이 정말 많습니다. 물론 무엇이든 배울 수 있고요. 업무 속도도 훨씬 빨라지죠. 구글 대신 사용할 수도 있고요. 인생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합니다. 인간관계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책을 찾으려 하죠. 기본적으로 '범용 인생 조언가(general-purpose life advisor)' 같은 개념입니다.

지미 팰런:
당신과 남편분이 최근에 아이를 가졌다고 들었어요. 축하드립니다. 아기가 몇 개월이죠?

샘 알트만:
8개월 됐습니다. 정말 너무 좋아요. 상투적인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사람들이 말해주는 것보다 훨씬 더 좋습니다. 정말 행복해요.

지미 팰런:
아기가 트럭을 좋아하나요?

샘 알트만:
네, 트럭을 정말 좋아해요. 쓰레기 수거 트럭 보는 데 시간을 꽤 많이 씁니다. 자동차는 다 좋아해요. 이번 주말에는 F1 시즌 결승전을 같이 봤는데, 태어나서 처음 TV를 본 거였거든요. 아주 푹 빠져서 보더라고요.

지미 팰런:
육아할 때도 챗GPT를 쓰나요?

샘 알트만:
씁니다. 사실 좀 찔리기도 해요. 인류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이 천재적인 지능을 앞에 두고, 저는 고작 "왜 우리 애는 피자 조각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웃는 걸까요?" 같은 걸 물어보고 있으니까요. 질문 수준이 좀 떨어지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정말 많이 의존하고 있어요. 물론 예전에는 챗GPT 없이도 다들 아이를 잘 키웠지만,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 만큼 챗GPT를 많이 씁니다.
얼마 전에 파티에서 비슷한 또래 아이를 키우는 아빠를 만났는데, 그분이 "6개월 되면 기어 다니기 시작해서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니잖아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 아이는 아직 못 기거든요. 그래서 "확실해요? 애가 괜찮은 거 맞아요?"라고 물었더니 그분이 약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더라고요. 저는 "아, 곧 기어 다니겠죠. 제 아이는 당신 아이가 못 하는 다른 걸 잘할 거예요"라고 받아쳤지만, 화장실로 달려가서 챗GPT한테 물어봤어요. "내일 당장 병원에 데려가야 할까요? 이거 정상인가요?"라고요.

지미 팰런:
(웃음) 다른 아이들은 6개월에 걷는데, 샘의 아이는 아직 못 걷는군요?

샘 알트만:
제 아이는 7개월 때 '댄싱 위드 더 스타' 준결승까지 갔죠. (농담)
아무튼 챗GPT가 아주 훌륭한 답을 줬어요. "당연히 정상이다. 병원에 갈 필요 없다. 부모들은 원래 그런 걱정을 한다. 그리고 당신은 오픈AI CEO라 주변에 성취 지향적인 사람들만 있어서 아이에게 그런 기준을 투영하는 것 같은데, 그냥 마음 편히 가지면 아이는 잘 자랄 것이다"라고 하더군요.

지미 팰런:
다른 인터뷰에서도 말씀하신 걸 봤는데, 부자들은 훌륭한 의사, 변호사, 자산 관리사를 둘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그런 기회를 얻기 힘들잖아요. 챗GPT가 그런 기회를 똑같이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누구나 질문만 입력하면 최고의 답변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샘 알트만:
맞습니다. 기술의 좋은 점 중 하나가 바로 평등하게 만드는 힘(equalizing force)이라는 점이에요.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이 했던 말이 기억나는데, 세상에서 제일 부유하고 강력한 사람이나 일반인이나 똑같은 하드웨어를 쓴다는 거였죠. AI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사회에 긍정적인 힘이 될 거예요.

지미 팰런:
그럼 챗GPT의 단점은 뭡니까? 우리가 걱정해야 할 점은요?

샘 알트만:
걱정되는 점이 많지만, 그중 하나는 변화의 속도입니다. 이건 3년 된 기술인데, 역사상 어떤 기술보다도 빠르게 채택되었어요. 질병을 치료하는 데 쓰일 수도 있지만 나쁘게 쓰일 수도 있는 범용 기술이죠. 일자리가 바뀌는 속도도 아주 빠를 겁니다. 물론 우리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내겠지만, 이 기술이 사회를 관통하며 질주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사회가 적응하고 의견을 낼 시간을 충분히 가지며 책임감 있게 도입해야 한다는 점이 걱정됩니다.

지미 팰런:
언제쯤 이 기술이 완벽해질까요?

샘 알트만:
영원히 완벽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에게는 끊임없이 개선하고, 더 만들고 싶어 하는 열망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2025년의 발전 속도만 봐도 엄청납니다. 올 초만 해도 간단한 수학 정도만 하던 모델이 연말에는 최고의 수학자들보다 더 어려운 문제를 풀고 있어요.

지미 팰런:
그 모든 정보는 어디서 오는 겁니까?

샘 알트만:
이 시점에서는 AI가 스스로 많은 정보를 생성합니다. 사람이 새로운 문제를 풀거나 글을 쓸 때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깊게 생각해서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것처럼, 이제 모델들도 더 깊이 생각하고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지미 팰런:
향후 5년 안에 챗GPT로 인해 일어날 가장 큰 변화는 뭐라고 보시나요?

샘 알트만:
5년은 너무 깁니다. 내년만 해도 AI가 작지만 중요한 새로운 과학적 발견들을 해내기 시작할 거라고 봅니다. 5년 뒤라면 질병 치료 같은 엄청난 일들을 하고 있겠죠.

지미 팰런: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기에게 안부 전해주세요. 샘 알트만이었습니다!

전체 3

  • 2025-12-12 23:07

    초지능이 겁나 빨리와서 사회를 적응 시키는게 맞는거셈.. 초지능이 빨리나와서 의견을 대신 내줘야 하는거셈.. 인간의 의견은 필요없셈


    • 2025-12-13 09:32

      2027년에 지어야 하는 오라클 데이터센터 2028년으로 밀림 ㅜㅜ 초지능 시대가 자꾸 뒤로 밀리는 중이셈
      AI 버블충들이 발전을 감속시키는 거셈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