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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타이슨 인터뷰 - 외계인, 우주의 기원, 블랙홀, 종교, 시뮬레이션과 삶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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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07-1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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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디그래스 타이슨 인터뷰 상세 정리

외계인, 우주의 기원, 블랙홀, 종교, 시뮬레이션과 삶의 의미

출연자
  • 인터뷰어: 스티븐 바틀릿
  • 인터뷰이: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



1. 사람들이 우주에 관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인터뷰어:
사람들은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 당신을 찾아옵니다. 요즘 사람들이 우주에 관해 가장 절실하게 묻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닐 디그래스 타이슨:
가장 흔한 질문은 역시 이것입니다.
“우리는 우주에서 혼자인가?”

그다음으로는 “외계인이 이미 지구를 방문했는가?”, “우주는 어떻게 끝날 것인가?”, “신은 존재하는가?” 같은 질문이 뒤따릅니다.

이런 관심은 대중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영화 《사랑과 영혼》이 개봉한 뒤 유령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 실제로 늘어났다는 조사도 있었습니다. 영화, 드라마, 소설 같은 대중문화가 사람들이 무엇을 사실이라고 믿는지에 상당한 영향을 줍니다.

사람들은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라면 언젠가 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많은 종교적 전통과 예술에서 신은 하늘에 사는 존재로 묘사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늘을 연구하는 사람에게 “신이나 천국을 보았느냐”고 묻게 됩니다.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이 달에서 돌아왔을 때도 그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2. 인간은 왜 밤하늘에 매혹되는가

인터뷰어:
사람들이 우주, 외계인, 신과 같은 주제에 이렇게 강한 호기심을 느끼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타이슨: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지만, 인간은 밤에 등을 대고 편안하게 누워 자는 특이한 동물입니다.

대부분의 동물에게 배를 드러내고 자는 것은 매우 취약한 행동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밤에 등을 대고 누워 잠들 수 있습니다. 야외에서 그렇게 누워 잠에서 깨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밤하늘입니다.

별, 달, 유성, 혜성, 행성을 보게 됩니다. 어제와 비교하면 달의 모양과 위치가 달라져 있고, 어떤 밝은 점들은 다른 별들과 다르게 움직입니다. 이런 광경을 매일 보면서 호기심을 느끼지 않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밤하늘에 대한 호기심은 인간의 DNA 속에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뉴욕 헤이든 천문관에서 처음 밤하늘을 제대로 경험했습니다. 그때 “우주를 연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우주가 너무 흥미로우니 모든 사람이 우주를 연구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해, 제가 들어갈 자리가 없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야 모든 사람이 우주를 직업적으로 연구하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사람들 내면에는 여전히 밤하늘을 바라보며 자신이 우주 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묻는 성향이 남아 있습니다.



3. 고대의 신과 현대의 외계인은 비슷한 존재인가

인터뷰어:
인간이 외계인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우리가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이기 때문 아닐까요? 외계인은 인간보다 위에 있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존재니까요.

타이슨:
고대인들이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외계인을 상상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고대인들도 자신을 초월한 존재를 상상했습니다. 그 존재가 바로 신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신은 하늘이나 높은 곳에 있습니다. 그리스 신들은 올림포스산에 살았고, 종교적 이미지에는 구름 사이로 햇빛이 쏟아지는 하늘이 자주 등장합니다.

신들의 형상도 현대의 외계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메두사는 머리카락 대신 뱀을 가지고 있고, 예수는 공중에 떠 있거나 물 위를 걷고 빛을 발합니다. 모두 지상의 평범한 생명체가 할 수 없는 능력을 지닌 존재들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상상하는 외계인도 초월적인 기술과 능력을 가집니다. 따라서 외계인이라는 특정 이미지가 인간 본성에 새겨져 있다기보다는, 인간이 자신을 넘어서는 존재를 상상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4. 우주를 알면 인간은 하찮아지는가

인터뷰어:
《코스모스》를 보면서 저는 우주에서 인간이 너무 작고 하찮은 존재처럼 느껴졌습니다. 은하수 하나와 비교해도 우리는 거의 아무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우주 전체에서 우리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요?

타이슨:
크기를 10의 거듭제곱으로 생각해봅시다.

인간보다 10배 큰 것, 다시 그것보다 10배 큰 것을 계속 따라가면 행성, 별, 은하, 우주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인간 크기의 10분의 1, 다시 10분의 1로 계속 내려가면 세포, 분자, 원자, 아원자 입자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우주에 비하면 작지만 원자나 분자에 비하면 엄청나게 큽니다. 그러므로 “작다”는 것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관점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외계 생명체도 인간과 비슷한 크기일 것이라고 가정하지만, 생명체가 은하만큼 클 수도 있고 분자만큼 작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은 대사와 자기복제 등의 조건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극도로 작은 규모에서는 생명현상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바이러스가 생명인지 아닌지를 놓고 논쟁이 계속되는 이유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감각과 신체 규모에 맞는 생명체만 상상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5. 크기가 달라지면 물리법칙의 작용도 달라진다

인터뷰어:
우리 우주 전체가 더 거대한 생명체의 장내 미생물 같은 것일 수도 있지 않나요?

타이슨:
영화 《맨 인 블랙》에서도 비슷한 상상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물리법칙은 규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단순히 모든 것을 확대하거나 축소한다고 동일하게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 크기의 곤충이 존재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곤충을 인간 크기로 확대하면 다리가 자신의 몸무게를 견디지 못합니다. 코끼리나 하마 같은 대형 동물이 굵고 튼튼한 다리를 가지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인간은 건물에서 떨어지면 죽을 수 있지만, 개미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아무렇지 않게 걸어갑니다.

영화 《벅스 라이프》에는 모기가 술집에서 블러디 메리를 주문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텐더는 잔에 음료를 담아 주지 않고 작은 액체 방울을 테이블 위에 놓아줍니다. 곤충의 크기에서는 중력보다 표면장력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은 규모가 달라지면 어떤 힘이 지배적인지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정확히 표현합니다.



6. 우리는 별의 일부이며 태양 에너지로 움직인다

타이슨:
당신이 《코스모스》를 보고 자신이 작다고 느낀 것은, 처음부터 인간에 대한 자아가 지나치게 컸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별을 바라보며 작아졌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커졌다고 느낍니다.

우리 몸을 이루는 탄소, 산소, 질소, 철 같은 원소들은 별 내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별이 생을 마치고 폭발하면서 이 원소들을 우주에 흩뿌렸고, 그 물질로 다음 세대의 별과 행성, 생명체가 만들어졌습니다.

초기 우주에는 인간을 만들 수 있는 무거운 원소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문자 그대로 별이 만들어낸 물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단순히 우주 속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주가 우리 안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시적인 표현이기 전에 천체물리학적 사실입니다. 이 사실은 거의 영적인 감각에 가까운 연결감을 줍니다.

또한 인간은 태양 에너지로 움직입니다. 사람이 소고기를 먹었다면 그 에너지는 소에게서 왔고, 소는 풀을 먹었으며, 풀은 광합성을 통해 태양 에너지를 저장했습니다.

소는 인간이 야생동물을 가축화해 만든, 풀을 스테이크로 전환하는 일종의 생물학적 기계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칼로리 대부분은 결국 태양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별의 원소로 만들어졌고, 태양 에너지로 작동하는 존재입니다. 우주를 보고 작다고 느끼기보다는 우주와 연결돼 있다고 느껴야 합니다.



7. 종교와 과학에 대한 타이슨의 입장

인터뷰어:
우주에 대해 공부하면서 종교에 대한 생각이 변했나요? 더 종교적이 되었나요, 아니면 덜 종교적이 되었나요?

타이슨:
저는 여덟 살 무렵부터 사람들이 종교에 관해 말하는 내용들이 잘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신념 체계가 반드시 논리적으로 말이 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모든 것이 객관적으로 입증된다면 그것은 신념 체계가 아니라 사실이 됩니다.

신념 체계는 검증 결과와 충돌하더라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떤 믿음을 실험으로 검증해 사실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을 때, 그 사람이 믿음을 버릴까요? 대체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이 신념 체계의 특징입니다.

과거에는 종교와 관련된 질문에 “그건 종교이고, 나는 과학을 한다”고 간단히 구분했습니다. 하지만 종교가 세계사와 정치, 문화, 경제에 미친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종교인들과 더 정교하고 존중하는 대화를 할 의무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여러 종교 문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의 믿음이 객관적 우주와 어디에서 만나는지, 그 믿음이 당사자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놓고 깊이 대화할 수 있습니다.



8. “당신은 무신론자인가?”

인터뷰어:
인터넷에서는 당신을 무신론자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무신론자인가요?

타이슨:
저는 스스로 무신론자라는 명칭을 받아들인 적이 없습니다. 제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정체성은 “과학자”입니다.

사람에게 명칭을 붙이는 것은 게으른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하나의 이름표를 붙이는 순간,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더 이상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느낍니다.

“무신론자”라는 단어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도 흥미롭습니다. 무신론자는 자신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단어가 아니라, 무엇이 아닌지를 설명하는 단어입니다.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을 위한 특별한 단어나, 다른 수많은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단어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신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별도의 이름을 붙입니다.

“우리 편이 아니면 반대편”이라는 식의 구분은 역사적으로 전쟁과 유혈사태로 이어지곤 했습니다.

리처드 도킨스처럼 오늘날의 대표적 무신론자들은 종교가 정치와 사회에서 행사하는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거부하고 종교가 없는 세상을 선호합니다. 저는 그런 입장이 아닙니다. 현대 무신론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동과 태도를 저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불가지론자라는 표현에는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는 과학자입니다.



9. 빅뱅이란 무엇인가

인터뷰어:
우주는 어디에서 왔습니까?

타이슨:
현재 관측과 실험에 가장 잘 부합하는 설명은 빅뱅입니다.

약 138억 년 전, 우리가 보고 상호작용하는 우주의 모든 것은 극도로 작고 뜨겁고 밀도 높은 상태에서 시작됐습니다. 이것은 우리 우주의 공간과 시간이 탄생한 순간입니다.

우주는 그 이후 계속 팽창해왔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큰 우주가 그렇게 작을 수 있었느냐”고 묻지만,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물질이 좁은 공간에 억지로 들어가 있던 것은 아닙니다. 초기에는 극도로 높은 에너지 상태였고, 우주가 팽창하면서 식었습니다.

에너지가 식으면서 물질이 만들어졌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식 (E=mc^2)가 보여주듯 에너지와 질량은 서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우주는 더 식으면서 원자, 별, 은하를 만들었고 지금도 계속 팽창하고 있습니다.



10. 우리가 아는 우주는 전체의 5%에 불과하다

타이슨:
현재 우주의 팽창은 느려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를 일으키는 원인을 우리는 암흑에너지라고 부릅니다.

또한 은하와 은하단에서 관측되는 중력의 상당 부분은 눈에 보이는 물질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 원인을 암흑물질이라고 부릅니다.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을 합하면 우주 전체의 약 95%를 차지합니다.

인간이 알고 사랑하는 별, 행성, 생명, 원자, 분자, 고체, 액체, 기체, 음식과 신체는 우주의 약 5%에 불과합니다.

때때로 저는 인간이 우주의 전체를 이해할 만큼 충분히 똑똑한 존재인지 의문을 품습니다. 우리는 우주의 작은 일부만 이해하고, 그 안에서 만족하며 살아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11. 빅뱅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는가

인터뷰어:
빅뱅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나요?

타이슨:
모릅니다.

다중우주가 있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현대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의 일부 수학에서 여러 우주가 생성되는 다중우주 개념이 나타납니다.

다중우주는 새로운 우주들을 계속 만들어내는 어떤 배경이나 구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중우주가 어디서 왔는지는 모릅니다.

지식의 경계에서 질문을 던지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오히려 과학은 바로 그곳에서 시작합니다.

문제는 반드시 답을 가져야만 안심하는 사람들입니다. 답이 없는 상태를 견디지 못하면 자신의 문화적 편견이나 개인적 욕망을 답처럼 제시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세계 각 문화의 창조신화가 서로 다른 것도 각 문화가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을 우주의 기원에 투영했기 때문입니다.

과학자가 미지의 영역을 만났을 때 해야 할 일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12. 암흑에너지는 왜 ‘프레드’라고 부르는 편이 나은가

인터뷰어:
암흑에너지를 쉽게 설명해 주세요.

타이슨:
우주가 최초의 팽창 이후 은하들의 중력 때문에 점차 느리게 팽창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공을 위로 던지면 지구 중력이 공의 속도를 낮추고 결국 다시 떨어뜨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주의 모든 은하가 서로 끌어당기기 때문에 우주의 팽창도 느려져야 했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의 관측에서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주의 팽창이 가속되고 있었습니다. 이 발견은 노벨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에는 일종의 반중력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항이 있었지만, 아인슈타인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습니다.

저는 “암흑에너지”라는 이름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것이 어두운지, 에너지인지조차 정확히 모릅니다.

차라리 아무 의미가 없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낫습니다.
암흑에너지는 ‘프레드’, 암흑물질은 ‘윌마’라고 부릅시다.

그러면 우리가 그것들의 본질을 알고 있다는 잘못된 인상을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13. 오바마의 외계인 발언은 무엇을 의미했는가

인터뷰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외계인은 실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정부가 외계인을 숨기고 있다는 뜻 아닐까요?

타이슨:
그렇지 않습니다.

오바마는 과학적 소양이 높은 사람입니다. 과학적으로 방어 가능한 입장은 “우주의 규모와 조건을 고려하면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는 외계인이 우주 어딘가에 있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본 적이 없고, 미국 정부가 에어리어 51에 외계인을 숨기고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국 대통령에게조차 숨기는 거대한 음모가 있다면 자신도 모를 수 있다”는 농담을 덧붙였습니다.

사람들은 이 발언을 “백악관 지하에 외계인이 있다”는 뜻으로 확대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보면 오바마의 발언은 매우 일반적이고 합리적인 표현이었습니다.



14. 내부고발자들이 타이슨의 태도를 바꿨는가

인터뷰어:
당신은 과거 UFO 주장에 매우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 관계자와 군인 출신 내부고발자들이 의회에서 증언했습니다. 생각이 달라졌나요?

타이슨:
태도를 한 단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과거에는 외딴 농장에 사는 사람이 밤하늘에서 이상한 것을 봤지만 사진은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증언은 신뢰성을 평가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전직 정보기관 관계자, 군 관계자, 고위 정부 인사들이 의회에서 선서한 상태로 증언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간단히 무시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증언의 지위가 높아졌다고 해서 곧바로 외계인의 존재가 입증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요구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외계인을 가지고 있다면 외계인을 보여달라.”

누군가 외계인 시신이나 추락한 우주선 잔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을 공개하면 됩니다.

사람들은 “외계인을 믿느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코끼리를 믿느냐”고 묻지 않습니다. 코끼리는 실제로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외계인 역시 실제 증거를 보여주는 순간 믿음의 문제가 아니게 됩니다.



15. 지적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

인터뷰어:
그렇다면 우주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나요?

타이슨:
저는 존재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우주의 크기, 나이, 화학적 구성, 지구에서 생명이 시작된 속도를 고려하면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은 높습니다.

지구가 생명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뒤, 생명은 가능한 가장 이른 시점으로부터 약 1억 년 이내에 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 전체 역사와 비교하면 매우 빠른 시간입니다.

인간은 실험실에서 생명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초기 지구는 유기분자에서 자기복제 생명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현재 우리는 약 6,000개의 외계행성을 확인했습니다. 외계행성은 태양이 아닌 다른 별을 공전하는 행성입니다.

최초의 외계행성이 발견된 것은 1995년입니다. 불과 수십 년 만에 6,000개 가까이 발견한 것입니다. 게다가 이것은 태양계 주변의 극히 작은 영역만 조사한 결과입니다.

우리 은하에는 수천억 개의 별이 있고, 관측 가능한 우주에는 최소 수천억 개의 은하가 있습니다. 지구에서 생명이 빠르게 출현했다면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일이 여러 번 일어났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16. 우주는 무한할 수 있는가

인터뷰어:
관측 가능한 우주 너머에도 우주가 있습니까? 우주가 무한할 수도 있나요?

타이슨:
관측 가능한 우주는 우리가 볼 수 있는 범위일 뿐입니다.

바다 위의 배에서 수평선을 본다고 해서 그것이 바다의 끝은 아닙니다. 계속 항해하면 새로운 바다가 보입니다. 우주의 관측 지평선도 이와 비슷합니다.

우주가 무한한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인간의 뇌가 무한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우주가 무한할 수 없다고 선언해서는 안 됩니다.

과거 과학자들은 자신의 철학적·종교적 취향을 우주에 강요해 여러 번 틀렸습니다.

코페르니쿠스는 태양중심설을 제안했지만 행성의 궤도를 완전한 원이라고 가정했습니다. 그는 신이 완전한 존재이고 원이 완전한 도형이므로, 신이 만든 우주의 천체도 완전한 원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행성 궤도는 타원입니다. 인간이 생각하는 완전성을 우주에 강요한 결과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인간의 직관만을 근거로 우주가 무한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17. 블랙홀이란 무엇인가

인터뷰어:
열두 살짜리에게 설명하듯 블랙홀을 설명해 주세요.

타이슨:
지구에서 물체를 위로 던지면 중력 때문에 속도가 줄어들고 다시 떨어집니다.

하지만 충분히 빠른 속도로 던지면 물체는 지구 중력을 벗어나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 속도를 탈출속도라고 합니다. 지구의 탈출속도는 초당 약 7마일입니다.

천체의 중력이 강해질수록 탈출속도도 높아집니다. 중력이 계속 강해지면 어느 순간 탈출속도가 빛의 속도와 같아집니다.

그 상태에서는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빛이 나오지 못하므로 검게 보이고, 무엇도 빠져나올 수 없으므로 구멍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블랙홀입니다.

블랙홀은 멀리 있는 물체를 진공청소기처럼 무조건 빨아들이지는 않습니다. 태양이 같은 질량의 블랙홀로 바뀐다고 해도 지구는 지금과 비슷한 궤도를 돌 것입니다.

문제는 블랙홀에 너무 가까이 접근했을 때입니다.



18. 블랙홀에 떨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인터뷰어: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면 어디로 가나요?

타이슨:
블랙홀의 크기에 따라 경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건의 지평선은 일단 넘어가면 다시 나올 수 없는 경계입니다. 그 안에서는 시공간 자체가 접혀 있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더라도 밖으로 나가는 경로가 없습니다.

블랙홀로 떨어지는 사람의 시간은 외부 우주에 비해 느려집니다. 이를 시간지연이라고 합니다.

블랙홀 안으로 내려가면서 바깥을 바라볼 수 있다면 외부 우주의 시간이 점점 빨라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우주의 미래 역사가 빠르게 펼쳐지는 장면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람이 서 있을 때 발은 머리보다 지구 중심에 더 가깝습니다. 따라서 발에 작용하는 중력과 머리에 작용하는 중력은 미세하게 다릅니다. 지구에서는 그 차이가 너무 작아 느끼지 못합니다.

블랙홀에 가까워지면 발과 머리에 작용하는 중력의 차이가 점점 커집니다. 이것이 조석력입니다.

처음에는 몸이 늘어나는 느낌이 들겠지만, 힘은 멈추지 않고 계속 강해집니다. 결국 척추 아랫부분을 중심으로 몸이 두 조각으로 찢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 두 조각도 다시 각각 두 조각이 됩니다. 2개에서 4개, 8개, 16개로 계속 나뉘며 블랙홀 중심으로 떨어집니다.

동시에 몸은 점점 좁은 공간 속으로 압축됩니다. 흔히 이를 치약이 튜브 밖으로 길게 짜이는 모습에 비유합니다. 이것이 이른바 ‘스파게티화’입니다.



19. 블랙홀 중심에는 무엇이 있는가

인터뷰어:
블랙홀 중심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타이슨:
모릅니다.

일반상대성이론의 방정식을 그대로 따라가면 블랙홀 중심에는 무한히 작고 무한히 밀도가 높은 특이점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무한히 작고 무한히 밀도가 높은 상태가 물리적으로 실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 지점에서는 일반상대성이론 자체가 한계에 도달합니다.

양자역학과 중력을 함께 설명하는 더 완전한 이론이 필요할 가능성이 큽니다.



20. 인간은 지능 면에서 정말 특별한가

인터뷰어:
외계인이 지구에 온다면 인간을 가장 지적인 생명체라고 판단할까요?

타이슨:
뇌의 절대적 크기로 보면 인간은 1위가 아닙니다. 고래, 돌고래, 코끼리 같은 동물이 인간보다 큰 뇌를 가집니다.

외계인이 단순히 뇌 크기를 기준으로 대화 상대를 찾는다면 인간은 네 번째 정도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몸무게 대비 뇌의 비율을 계산하면 인간이 1위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인간의 자아가 개입된 계산일 수 있습니다. 절대적 뇌 크기에서 1위가 아니자 수학적 방식을 바꿔 인간을 다시 1위에 올려놓은 것입니다.

게다가 몸무게 대비 뇌 비율에서도 인간은 모든 동물 가운데 1위가 아닙니다. 일부 까치나 앵무새 같은 중간 크기 새들은 인간보다 높은 비율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연에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생물이 많습니다. 새는 날 수 있고, 도롱뇽과 일부 갑각류는 잃어버린 팔다리를 재생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특별한 이유를 찾으려면 단순한 지능이나 뇌 크기가 아니라 문명, 예술, 기술, 우주 통신과 같은 능력을 포함해야 합니다.

로마인도 지적 생명체였지만 전기, 컴퓨터, 인공지능, 전파통신, 우주선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외계 문명이 전파를 보냈더라도 로마인은 답신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지적 생명체”와 “기술문명을 가진 지적 생명체”는 서로 다른 질문입니다.



21. 외계 문명이 있어도 지구에 오지 못할 수 있다

인터뷰어:
외계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지만 지구를 방문할 능력은 없을 수도 있나요?

타이슨:
물론입니다. 그것이 오히려 일반적인 상황일 가능성이 큽니다.

인류가 발사한 가장 빠른 우주선 가운데 하나인 뉴호라이즌스호는 명왕성까지 빠르게 도착하도록 설계됐습니다.

그 우주선을 같은 속도로 가장 가까운 별인 알파 센타우리 방향으로 보낸다면 도착하는 데 약 5만 년이 걸립니다.

가장 가까운 별조차 5만 년이 걸립니다. 우리 은하에는 수천억 개의 별이 있습니다.

우주는 대부분 텅 빈 공간이며 별들 사이의 거리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외계 문명이 존재하더라도 우주여행 자체가 너무 어려워 지구에 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어쩌면 외계인들이 지구 근처까지 왔다가 궤도에 떠다니는 수많은 우주 쓰레기를 보고 위험하다고 판단해 그냥 지나갔을 수도 있습니다.



22. 위성과 우주 쓰레기의 문제

인터뷰어:
각국과 기업들이 수만 개의 위성을 발사하려 합니다. 이것이 심각한 문제인가요?

타이슨:
누구에게 문제인지 물어야 합니다.

바다 한가운데, 사막, 북극처럼 기존 통신망이 닿지 않는 곳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스타링크 같은 위성망은 축복입니다.

반면 천문학자에게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밤하늘을 촬영하면 수많은 위성이 사진을 가로지르며 빛의 선을 남깁니다.

천문학자가 지구를 향해 접근하는 소행성을 추적하고 있는데 이미지에 수천 개의 위성 흔적이 나타난다면 위험한 천체를 놓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위성이 관측 대상 바로 앞을 지나가면 중요한 데이터가 오염됩니다.

이 문제를 완전히 되돌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미래의 천문 관측은 지상보다 우주망원경이나 달 표면의 망원경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인공위성의 가치는 위성 자체의 가격만으로 측정해서는 안 됩니다. GPS가 없다면 우버 같은 서비스도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위성이 가능하게 하는 경제활동 전체를 봐야 합니다.

이것이 미국이 우주군을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주군은 갑자기 등장한 조직이 아니라 기존 공군 우주사령부를 독립시킨 것입니다.



23. 케슬러 신드롬이란 무엇인가

인터뷰어:
케슬러 신드롬을 설명해 주세요.

타이슨:
1978년 도널드 케슬러는 지구 궤도의 위성이 계속 증가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연쇄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위성 두 대가 충돌하거나 한 국가가 미사일로 위성을 파괴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위성이 10개의 조각으로 부서지고, 각 조각은 시속 약 1만7천 마일의 궤도속도로 움직입니다. 이것은 소총탄보다 훨씬 빠른 속도입니다.

작은 페인트 조각조차 그런 속도에서는 총알이나 폭발물처럼 다른 위성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조각 하나가 다른 위성을 파괴해 다시 10개의 조각을 만들면, 10개가 100개가 되고 100개가 1,000개가 됩니다. 위성의 밀도가 충분히 높다면 몇 차례의 궤도 순환만으로 거의 모든 위성이 파괴될 수 있습니다.

아직 그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보지는 않지만 계속 주시해야 합니다.

영화 《그래비티》가 바로 이 연쇄충돌 시나리오를 묘사합니다.



24. 우주에는 법이 존재하는가

인터뷰어:
우주 공간에는 제대로 된 법이 없는 것 아닌가요?

타이슨:
우주법은 아직 서부 개척시대와 비슷합니다.

누가 달의 땅을 소유할 수 있는가, 화성의 토지는 누구 것인가, 소행성에서 광물을 채굴하면 그 광물은 누구의 것인가 같은 문제가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먼저 도착해 능력을 행사하는 국가나 기업이 유리합니다. 그래서 우주가 일종의 ‘와일드 웨스트’가 되고 있습니다.



25. 미국이 다시 달에 가려는 진짜 이유

인터뷰어:
미국, 중국, 여러 기업이 달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달에 가려는 주된 이유는 경제적인 것인가요?

타이슨:
현재의 핵심 동기는 경제나 과학보다 지정학입니다.

미국은 1972년 이후 언제든 다시 달에 갈 수 있었지만 가지 않았습니다. 1980년대에도, 1990년대에도, 2000년대에도, 2010년대 초반에도 적극적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겠다고 발표하자 미국은 갑자기 달에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본격화됐습니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아폴론의 쌍둥이 누이입니다. 아폴로 계획의 후속 이름으로 적절합니다.

중국이 미국을 자극한 것입니다. 과거 소련이 스푸트니크를 발사한 뒤 미국이 1년 만에 NASA를 만든 것과 비슷합니다.

달 경쟁은 의회를 단결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UFO 내부고발자 청문회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나란히 앉아 같은 사안을 진지하게 질문했습니다. 외부의 경쟁자나 공동의 미지의 대상은 정치적 협력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아폴로 계획이 과학을 위해 추진됐다고 생각하지만 당시에도 핵심은 소련과의 냉전 경쟁이었습니다. 지금의 달 계획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도, 지금도 달 경쟁의 중심에는 지정학이 있습니다.




26. 달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과 관광 가능성

인터뷰어:
달에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자원이 없습니까?

타이슨:
장기적으로는 있을 수 있습니다.

NASA에는 현지자원 활용, 즉 ISRU를 연구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달 남극에는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을 확보하면 식수로 사용할 수 있고, 수소와 산소로 분해해 연료나 호흡용 산소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달 표면의 규산염 물질을 3D 프린터에 넣어 도구나 건축물을 만드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주 탐사에서는 지구에서 모든 것을 가져갈 수 없으므로 현지 자원을 이용해야 합니다.

달은 공기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지구에서 말하는 식의 ‘기온’ 개념과 조금 다릅니다. 햇빛을 직접 받는 쪽은 매우 뜨겁고 반대쪽은 매우 차가울 수 있습니다.

달까지는 최소 에너지 궤도로 약 3일이 걸립니다. 가격이 내려간다면 훌륭한 관광지가 될 것입니다. 기지, 호텔, 식당이 생기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경제적 가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7. 공개된 UFO 영상은 설득력이 있는가

인터뷰어:
미국 정부가 공개한 UFO 영상을 대부분 봤다고 했습니다. 그중 외계 우주선이라고 볼 만큼 설득력 있는 영상이 있었나요?

타이슨:
아니요.

대부분 흑백이고 해상도가 매우 낮습니다. 영상 속 물체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체를 모른다는 사실이 곧 외계 우주선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강경한 UFO 지지자들조차 대부분의 목격사례에는 자연적 설명이 있다는 데 동의합니다. 구름, 번개, 황혼의 빛, 비행기, 드론, 카메라 현상 등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끝까지 설명되지 않는 사례도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학자는 모르는 것에 매력을 느낍니다.

‘틱택’ 영상은 흥미롭습니다. 물체의 움직임도 이상하고 조종사들의 놀란 반응도 기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더 관심을 두는 것은 영상이 아니라, 정부 내부고발자들이 실제 외계인과 추락한 우주선의 부품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외계인이나 부품을 보여주면 됩니다.



28. 정부가 외계인의 존재를 숨길 수 있는가

인터뷰어:
실제로 외계인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정부가 대중에게 공개할까요?

타이슨:
내부고발자들은 정부가 외계인 시신, 추락한 우주선 부품, 역설계한 외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일부는 대중이 외계인을 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인류가 충분히 준비됐다고 생각합니다.

할리우드는 수십 년 동안 외계인을 보여줬습니다. 우리는 이미 수없이 많은 형태의 외계인을 영화에서 경험했습니다. 실제 외계인이 나타난다면 사람들은 충격을 받겠지만 곧 적응할 것입니다.

오히려 제가 가장 놀랄 상황은 외계인이 인간과 닮았을 때입니다.



29. 실제 외계인은 인간형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인터뷰어:
외계인은 어떤 모습일 것으로 예상합니까?

타이슨:
인간형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화 속 외계인은 대부분 머리, 두 눈, 코, 입, 귀, 두 팔, 손가락, 무릎을 가집니다. 머리카락이 없거나 귀가 뾰족할 뿐 기본적으로 인간과 같습니다.

그 이유는 대개 인간 배우가 의상을 입고 연기하기 때문입니다.

지구 생명체만 보더라도 대부분 인간형이 아닙니다. 인간과 모든 지구 생명체는 DNA를 어느 정도 공유하지만 참나무, 벌레, 바닷가재는 인간과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같은 행성에서 공통 조상을 가진 생물조차 이렇게 다양한데, 다른 행성에서 독립적으로 진화한 생명체가 인간처럼 생겼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외계인이 우주선을 만들려면 환경을 조작할 수 있는 어떤 기관이 필요하겠지만 그것이 반드시 인간의 손과 팔일 필요는 없습니다.



30. 사람들이 주장하는 외계인의 여러 유형

타이슨:
외계인을 보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보면 여러 전형이 나타납니다.

1950~60년대에는 ‘작은 녹색 남자’가 흔했습니다. 오늘날 가장 유명한 유형은 커다란 검은 눈과 회색 피부, 털 없는 머리를 가진 ‘그레이 외계인’입니다.

그 외에도 아크투루스에서 왔다는 아크투리안, 거문고자리에서 왔다는 라이란, 시리우스계 외계인, 키가 큰 흰색 외계인, 곤충형 외계인 같은 분류가 있습니다.

곤충형 외계인이 특히 무섭게 묘사되는 것은 인간이 곤충을 불쾌하거나 위협적으로 느끼는 경향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외계인의 실제 모습보다 인간의 문화적 심리와 공포를 더 잘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31. DMT 체험과 곤충형 존재

인터뷰어:
DMT 같은 환각제를 경험한 사람들도 곤충형 존재를 보았다고 자주 이야기합니다. 여러 사람이 비슷한 존재를 보는 것은 흥미롭지 않나요?

타이슨:
공통된 체험이 나타나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여러 사람이 같은 차원의 실제 존재와 만났다고 결론 내리기보다, 모두 인간의 뇌를 가지고 있고 동일한 화학물질이 비슷한 뇌 영역을 자극했기 때문에 유사한 경험을 했다고 보는 편이 더 간단합니다.

또한 영어권 국가에서 외계인 목격담이 다른 문화권보다 훨씬 많습니다. 외계인이 영어권 국가를 특별히 좋아해서 방문한다고 보기보다는, 영어권 사회가 외계인 이야기를 보고하고 공유하는 문화적 체계를 더 강하게 가지고 있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32. 타이슨이 환각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

인터뷰어:
환각제를 사용해본 적이 있나요? 호기심은 없습니까?

타이슨:
한 번도 없습니다. 특별히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인간의 뇌는 약물을 넣지 않은 상태에서도 현실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합니다. 착시 그림을 펼쳐보면 단순한 선의 길이와 방향조차 정확히 판단하지 못합니다.

저는 객관적으로 무엇이 참인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학자입니다. 이미 불완전한 뇌에 화학물질을 넣는 것이 객관적 현실에 더 가까이 데려다준다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현실이 얼마나 취약한지는 인정합니다. 한 번의 흡입만으로 완전히 다른 주관적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뇌가 전기화학적 신호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주관적 경험이 강렬하다고 해서 그것이 외부의 객관적 실재라는 뜻은 아닙니다.



33. 과학은 인간 감각의 한계를 넘어선다

인터뷰어: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도 결국 뇌 속 화학물질이 만들어내는 것 아닌가요?

타이슨:
과학이 발전한 이유는 개인의 감각과 뇌 상태에서 객관적 측정을 분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인간의 눈은 자외선을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외선 검출기는 자외선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감각이 없어도 측정 결과는 남습니다.

현미경은 인간의 눈이 볼 수 없는 작은 세계를 보여주고, 망원경은 인간의 시야가 닿지 않는 거대한 세계를 보여줍니다.

적외선, 자외선, 엑스선, 감마선, 자기장, 전류를 측정하는 도구도 있습니다. 과학은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얻은 다섯 가지 감각을 수십 개의 인공 감각으로 확장했습니다.

사해가 ‘죽은 바다’라고 불린 것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물고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미경으로 보면 높은 염도에 적응한 미생물이 살아갑니다.

옛사람의 감각적 현실에는 생명이 없었지만, 과학적 도구로 확장된 현실에는 생명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감각이 진화적으로 생존에 필요한 것만 보여준다는 말은 맞습니다. 그러나 과학은 그 한계를 영구적으로 바꿔놓았습니다.



34. DMT 체험이 실제인지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

인터뷰어:
여러 사람이 DMT 상태에서 같은 곤충형 존재를 만난다면, 그것이 실제 존재일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타이슨:
그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시험하면 됩니다.

한 사람이 환각 상태에서 곤충형 존재에게 정보를 얻었다고 가정합시다. 다른 사람이 독립적으로 같은 존재에게서 동일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서로 사전에 접촉하지 않은 사람들이 검증 가능한 동일 정보를 가져온다면 흥미로운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실험 없이 “여러 사람이 비슷한 존재를 봤으니 실제다”라고 선언하면 새로운 종교를 만드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객관적 현실에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해주는 약물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다면 저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과학적 기기들이 인간의 뇌보다 훨씬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이지 않는 현실을 측정합니다.



35. 우리는 시뮬레이션 속에 살고 있는가

인터뷰어:
우리의 경험이 뇌 속 화학반응이라면, 우리는 외계인이 만든 배양접시 속 화학반응일 수도 있지 않나요?

타이슨:
배양접시보다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일 가능성이 더 그럴듯합니다.

물리법칙은 규모에 따라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에, 인간 세계를 단순히 거대한 배양접시 속 미생물처럼 확대해놓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시뮬레이션 논증은 진지하게 생각할 만합니다.

어떤 원래 우주에서 고도로 발전한 문명이 컴퓨터로 하나의 세계를 시뮬레이션했다고 가정합시다. 그 시뮬레이션 속 생명체들은 자신에게 자유의지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 생명체들이 다시 컴퓨터를 만들고 새로운 세계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습니다. 그 안의 생명체도 다시 시뮬레이션을 만듭니다.

그렇게 수없이 많은 시뮬레이션 우주가 생긴다면 무작위로 하나의 우주를 선택했을 때 최초의 현실 우주보다 시뮬레이션 우주를 선택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이 논리는 우리가 시뮬레이션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36. 타이슨이 제시한 시뮬레이션 논증의 반론

타이슨:
하지만 저는 우리가 시뮬레이션이 아닐 가능성을 높여주는 논리를 생각했습니다.

시뮬레이션의 연쇄에 속한 각 문명은 새로운 우주를 시뮬레이션할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연쇄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현재의 인류는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가 살아가는 완전한 우주를 시뮬레이션할 능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시뮬레이션 연쇄의 중간에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두 위치 중 하나에 있어야 합니다.
  1. 아직 최초의 시뮬레이션을 만들지 못한 원래의 현실 우주
  2. 다른 문명이 만든 시뮬레이션이지만 아직 다음 시뮬레이션을 만들 기술에 도달하지 못한 마지막 단계
단순한 직선 구조라면 우리는 최초이거나 마지막이므로 현실일 확률이 2분의 1 정도까지 올라갑니다.

인터뷰어:
하지만 시뮬레이션은 직선이 아니라 나무처럼 가지를 뻗을 수 있지 않나요? 한 문명이 수백 개의 시뮬레이션을 만들고, 그중 일부만 다시 시뮬레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타이슨:
그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러 가지 끝단 가운데 하나일 수 있습니다.

다만 핵심은 여전히 같습니다. 현재 우리는 새로운 완전한 우주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자기 아래에 또 다른 시뮬레이션을 만든 중간 문명에는 속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원래 현실이거나, 아직 후손 시뮬레이션을 만들지 못한 가지의 끝에 있어야 합니다.



37. 기술 발전은 왜 갑자기 폭발하는 것처럼 보이는가

인터뷰어:
인류는 원시적인 생활에서 자동차, 컴퓨터, 대규모 언어모델, 가상현실까지 매우 짧은 시간에 도달했습니다. 이런 속도를 보면 곧 완전한 시뮬레이션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타이슨:
그것은 단순히 지수성장 때문입니다.

지수곡선을 선형 그래프에 그리면 오랫동안 거의 평평하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수직으로 솟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서든 이전 부분을 잘라내고 그 시점을 현재로 삼아 다시 그리면 똑같이 마지막에 급격히 올라가는 곡선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지수성장 속에 사는 모든 세대는 자신이 특별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와 대륙횡단 철도, 증기선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도 “불과 몇십 년 만에 얼마나 발전했는가”라고 감탄했습니다.

오늘날 가장 중요한 발견들이 최근에 일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수성장 과정의 모든 시대 사람들에게 그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우리 시대가 발전 속도 면에서 놀랍다는 사실이 곧 우리가 우주의 특별한 종착점에 도달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38. 빅뱅도 누군가가 만든 시뮬레이션일 수 있는가

인터뷰어:
고도로 발전한 문명이 인공지능과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우주를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새로운 빅뱅일 수도 있지 않나요?

타이슨:
흥미로운 가능성입니다.

다중우주 이론에서도 여러 우주가 생성됩니다. 어떤 문명이 의도적으로 새로운 우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면, 우리가 말하는 빅뱅과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관측한 물리법칙은 지구뿐 아니라 우주 전역과 과거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시뮬레이션 가설을 따른다면 이것은 프로그래머가 설정한 우주의 규칙일 수도 있습니다.

이 주장 밖으로 나가 그것을 반증할 방법은 현재로서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또한 시뮬레이션이 우주 시작부터 모든 진화를 계산한 것인지, 아니면 어느 순간 완성된 인간과 기억을 삽입한 것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후자는 영화 《매트릭스》에 가까운 상상입니다.



39.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인터뷰어:
우리는 80년, 90년, 100년 정도 살다가 죽습니다. 이 모든 것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왜 우리는 존재하나요?

타이슨:
이 질문이 계속 존재하는 한 종교는 오랫동안 역할을 유지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에게 삶의 목적은 신을 섬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우주를 만든 전지전능한 존재가 인간의 찬양과 복종을 필요로 한다는 생각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제가 우주를 만든다면 사람들이 저를 찬양하기를 바라기보다, 그 우주가 어떻게 펼쳐지는지 지켜보고 다음 우주를 만드는 데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저는 삶의 의미를 발견하려 하지 않습니다.
저는 삶의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사람들은 의미가 돌 밑이나 나무 뒤에 숨겨져 있는 것처럼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당장 의미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40. 타이슨이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두 가지 방법

타이슨:
저는 두 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첫째, 오늘 어제 몰랐던 것을 하나 배우고 싶습니다. 내일은 오늘 몰랐던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계속 배우면 객관적 세계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고, 더 미묘하고 정보에 근거한 관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지식은 지혜와 통찰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둘째, 오늘 다른 사람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들 능력이 있다면 그 능력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행복과 기쁨은 살아 있다는 경험에 가치를 부여합니다.

제 팟캐스트가 과학, 대중문화, 유머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지식을 배웠을 뿐 아니라 웃고 기분이 좋아졌기 때문에 다시 돌아옵니다.



41. 선행은 갚지 말고 앞으로 전달하라

인터뷰어: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결국 자신이 기분 좋아지기 때문 아닌가요?

타이슨:
제가 길을 건너는 사람을 돕는 이유는 제가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안전하게 길을 건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저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저 혼자만 기분 좋아지는 행동도 있습니다. 저는 가능하다면 그 기쁨이 다른 사람에게 퍼지는 행동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도움을 받고 “언젠가 이 은혜를 갚겠다”고 말하면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에게 갚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세요.”

저에게 갚으면 선행의 흐름이 두 사람 사이에서 끝납니다. 하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전달하면 그 선행은 사회와 문화, 문명을 따라 계속 이동합니다.

도움을 받은 사람도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다면, 수많은 선행의 지류가 문명 전체를 흐르게 됩니다.



42. 묘비에 남기고 싶은 문장

인터뷰어:
당신의 묘비에 어떤 문장을 남기고 싶습니까?

타이슨:
저는 제 삶을 기념하는 동상이나 명판을 원하지 않습니다.

교육자로서 중요한 것은 제 삶이 아니라 제가 영향을 준 사람들의 삶입니다. 사람들이 제 사진을 보며 저를 기념하는 것보다, 제가 쓴 책을 펼쳐 읽고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묘비에 남기고 싶은 문장은 있습니다.

19세기 미국의 교육자 호러스 맨이 남긴 말입니다.
“인류를 위해 어떤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는 죽는 것을 부끄러워하라.”

이것이 제 목표입니다.

제가 이 세상에 존재했기 때문에 인류가 조금이라도 더 나아졌으면 합니다. 역사에는 그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인류가 더 나빠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 각자가 세상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43. 학교는 왜 호기심을 죽이는가

인터뷰어:
당신이 제 삶에 준 가장 큰 영향은 호기심입니다. 당신의 콘텐츠를 보면서 더 넓게 생각하고, 더 많이 궁금해하게 됐습니다.

타이슨: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호기심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학교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금요일을 기다리고, 방학과 졸업을 기다립니다.

이 모든 감정은 사실상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배우고 싶지 않다. 배움은 지루한 의무다.”

앨리스 쿠퍼의 노래처럼 학교가 끝난 것을 축하하는 문화까지 있습니다.

저는 학생들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그렇게 느끼도록 만든 교육제도를 비판합니다.

학교와 교육, 학교와 학습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자주 혼동합니다.

학교는 호기심이 자극되고 충족되는 장소여야 합니다. 학교를 떠난 뒤에도 남은 인생 동안 계속 질문하고 배우게 만들어야 합니다.

모든 학교가 그런 곳이라면 세상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사람들은 학교를 떠나며 해방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경험한 배움과 호기심을 그리워할 것입니다.



44. 외계인과 처음 만날 때 버려야 할 인간 중심적 가정

인터뷰어:
당신의 책 《Take Me to Your Leader》가 외계인과의 첫 만남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에서 가장 재미있는 예를 소개해 주세요.

타이슨:
외계인과 친구가 됐다고 상상해봅시다. 인간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실례합니다. 지구 자전 시간의 약 3분의 1 동안 수평으로 누워 반혼수상태에 들어가야 합니다.”

외계인은 “그게 무슨 뜻인가? 너희는 잠을 자는가?”라고 놀랄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 너무 당연한 수면이 외계인에게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외계인에게 어떤 돌출된 기관이 있다고 해서 함부로 잡고 흔들어서도 안 됩니다. 그것이 외계인의 어떤 신체 부위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악수조차 지구 전체에서 보편적인 인사가 아닙니다. 서양에서는 흔하지만 아시아를 비롯한 다른 문화에서는 다른 방식의 인사가 사용됩니다.

우리는 인간 사회의 관습조차 보편적이지 않은데, 그것을 외계 생명체에게 적용하려 합니다.

외계인을 상상할 때 가장 중요한 교훈은 인간의 가정을 외계인에게 투영하지 않는 것입니다.



45. 외계인이 지구의 지배종을 자동차라고 오해할 수 있다

타이슨:
외계인이 로스앤젤레스의 405번 고속도로 중앙에 착륙했다고 상상해봅시다.

외계인은 수많은 자동차가 끊임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자동차가 지구의 지배적 생명체라고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자동차 운반 트럭이 여러 대의 자동차를 싣고 가는 모습을 보면 “저 자동차는 임신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가 사고를 당하면 다른 특수 자동차가 와서 견인하고 수리합니다.

자동차는 패스트푸드점으로 가며, 안에 있는 사람은 차에서 내리지 않습니다. 자동차가 줄을 서고 창문을 통해 음식을 받으며, 인간은 자동차 안에서 음식을 먹습니다.

외계인의 관점에서는 자동차가 진짜 생명체이고 안에 있는 부드러운 인간은 자동차의 내부 장기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책의 목적은 우리가 외계인을 바라볼 때 사용하는 모든 가정을 뒤집는 것입니다. 동시에 외계인이 우리를 보면 얼마나 엉뚱하게 해석할 수 있는지도 보여줍니다.



인터뷰의 핵심 결론

이 인터뷰에서 타이슨은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합니다. 우주의 규모와 나이, 행성의 수, 지구에서 생명이 빠르게 출현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외계 생명체가 없다고 보는 편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는 다음 두 명제를 철저히 구분합니다.
“우주 어딘가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했고 정부가 그 증거를 보유하고 있다.”

첫 번째는 과학적 추론으로 충분히 지지할 수 있지만, 두 번째는 물리적 증거가 필요합니다. 고위 정부 관계자의 선서 증언은 문제를 더 진지하게 다뤄야 할 이유가 되지만, 외계인의 존재를 확정하는 최종 증거는 아닙니다.

타이슨의 태도는 무조건적인 부정이 아니라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주장이 강해질수록 더 강한 증거를 가져와야 한다. 외계인이 있다면 보여달라.”

우주, 종교, 환각 체험, 시뮬레이션, 삶의 의미에 대해서도 그는 동일한 기준을 적용합니다. 인간의 직관과 감각, 문화적 믿음은 쉽게 오류를 일으키므로 반복 가능한 측정과 객관적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학적 회의주의가 삶을 차갑고 무의미하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인간은 별이 만든 원소로 구성돼 있고 태양 에너지로 살아가는 우주의 일부입니다. 삶의 의미는 외부에서 발견해야 하는 정답이 아니라, 배우고 타인의 고통을 줄이며 직접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타이슨이 최종적으로 강조한 메시지는 호러스 맨의 문장에 압축돼 있습니다.
“인류를 위해 어떤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는 죽는 것을 부끄러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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