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예측
전 스태빌리티 설립자 "당신의 경제적 수명은 2년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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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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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드 모스타크 인터뷰 정리
“당신의 경제적 수명은 2년 남았을 수도 있다”
Q. 당신이 말하는 ‘경제적 수명(Economic Life Expectancy)’이란 무엇인가요?
제가 말하는 경제적 수명이란 인간이 죽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인간의 노동이 경제적으로 필요하지 않게 되는 시점을 뜻합니다.우리는 지금까지 교육을 받고 특정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훈련받아 왔습니다. 어떤 일을 하고, 상사가 그것을 확인하고, 다시 다음 일을 하는 식이죠. 어떻게 보면 현대 사회가 인간을 어느 정도 로봇처럼 만들어온 셈입니다.
그런데 AI가 이제 단순한 보조도구가 아니라 실제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유능한 지능’ 단계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다음 해부터 AI가 업무에서 정말 실용적인 수준이 되고, 그다음 해가 되면 기업이 사실상 버튼 하나를 눌러 기존 직원들의 업무 방식, 지식, 말투, 행동 패턴까지 AI로 복제할 수 있는 단계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화면 너머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인간인지 AI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지는데, AI의 비용은 인간의 극히 일부입니다. AI는 잠을 자지도 않고, 커피를 못 마셨다고 기분이 나빠지지도 않고, 인간처럼 피곤해서 실수하지도 않습니다.
그 결과 어떤 시점부터는 팀에 인간을 추가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떨어뜨리는 상황까지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원격으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인지 노동은 약 2년 정도의 경제적 수명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육체노동은 로봇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방향 자체는 동일하다고 봅니다.
Q. 정말 그렇게 많은 직업이 사라질까요?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이 어느 날 아침 갑자기 해고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기업 입장에서 사람을 해고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사내 분위기도 나빠지고, 노동법이나 계약 문제도 있습니다. 공공부문이라면 경제적 효율성이 바로 인력 감축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경쟁 압력이 생깁니다.
인간 100명을 고용한 회사와 인간 10명에 AI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회사가 경쟁하면 어떻게 될까요?
특히 디지털 산업에서는 후자의 비용 구조를 전자가 따라가기 어려울 겁니다.
먼저 무너지는 부분은 입문 단계의 일자리라고 봅니다. 법률회사를 예로 들어보죠. 파트너 변호사의 중요한 역할은 고객 관계와 법적 책임입니다. 하지만 젊은 변호사가 하던 문서 조사, 자료 정리, 초안 작성 같은 업무는 AI가 상당 부분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커리어의 사다리에서 첫 번째 발판부터 사라집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두 번째 발판, 세 번째 발판도 없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Q. 콜센터 같은 직업은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나요?
그렇습니다.필리핀 같은 곳의 콜센터를 생각해 보세요. 과거에는 엄청난 인력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음성 AI가 고객의 말을 듣고 대답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왜 과거처럼 거대한 콜센터가 필요하겠습니까?
기존 서비스 계약 때문에 변화가 즉시 통계에 나타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일자리는 한번 사라지기 시작하면 다시 돌아오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것을 모래더미가 무너지는 과정과 비슷하게 봅니다.
오랫동안 압력이 쌓이다가 어느 순간부터 갑작스럽게 무너집니다.
Q. 육체노동은 좀 더 안전하지 않을까요?
디지털 노동보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로봇 기술도 지난 1년 사이 굉장히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기존 환경 전체를 로봇용으로 다시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형 로봇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문, 계단, 자동차, 공장, 주방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럭 자체를 완전자율주행 차량으로 개조하는 것보다 인간형 로봇이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아 기존 트럭을 운전하게 만드는 것이 어떤 경우에는 더 단순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 발전 속도가 이어진다면 운전·물류·공장·가사 노동처럼 현실 세계에서 수행하는 업무도 예상보다 빠르게 자동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Q. 로봇 기술이 정말 그렇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보나요?
네.제가 주목하는 변화 중 하나는 로봇이 더 이상 하나의 동작만 반복하는 기계가 아니라는 겁니다.
레시피를 읽고 요리를 하고, 빨래를 개고, 집안일을 배우고, 인간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특징은 한 로봇이 배운 것을 다른 모든 로봇이 공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한 사람이 빨래하는 법을 배웠다고 해서 전 세계 사람이 동시에 배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로봇은 하나가 학습한 정책을 복제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와 비슷합니다. 한 차량에서 얻은 데이터와 경험을 전체 차량이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 속도의 성격 자체가 인간과 다릅니다.
Q. 인간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로봇도 나오게 될까요?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현재 로봇은 외형을 보면 아직 인간과 구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 근육, 힘줄, 피부, 액추에이터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AI의 대화 능력이 결합됩니다.
이미 AI는 끝없이 인내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고, 사용자의 관심사와 감정 상태에 맞춰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형 로봇이 단순한 노동자가 아니라 친구, 간병인, 동반자, 심지어 어떤 사람에게는 연애 상대나 배우자의 역할까지 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이것이 단순히 로봇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AI의 지능 + 인간과 비슷한 몸 + 개인에 대한 장기 기억이 결합되면 인간과 AI의 관계 자체가 달라집니다.
Q. 그런데 그런 로봇은 굉장히 위험하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상당히 걱정합니다.강력한 인간형 로봇을 아무런 규제 없이 길거리에 돌아다니게 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보다 강한 힘을 가진 로봇이 소프트웨어 취약점까지 갖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카메라나 IoT 장치조차 보안이 형편없는 제품이 많은데, 그런 수준의 보안으로 인간형 로봇을 연결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AI나 로봇이 사람을 죽이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거의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우발적인 사고는 물론이고 악의적인 소프트웨어나 잘못된 명령 때문에 의도적인 공격도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용 로봇처럼 인간이 물리적으로 제압할 수 있도록 힘을 제한한 제품과, 사람을 심각하게 다치게 할 정도로 강력한 로봇은 전혀 다르게 규제해야 합니다.
Q. 앞으로 5년 뒤 세상이 어떤 모습일 것 같습니까?
저도 모르겠습니다.이건 굉장히 중요한 대답입니다.
저는 미래 기술을 오래 연구했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왔지만, 5년 후의 사회 모습을 명확하게 그릴 수 없습니다.
경제가 어떤 모습일지, 길거리가 어떤 모습일지, 사람들이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대략적인 인생 경로를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고, 직업을 얻고, 승진하고, 집을 사고, 가족을 만들고, 은퇴하는 식이었죠.
그런데 AI는 그 사회계약 자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에게 “무슨 일을 하세요?”라고 묻고 그 직업을 그 사람의 정체성과 거의 동일하게 취급해 왔습니다.
그런데 직업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오면 질문이 바뀝니다.
‘나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가 아니라 ‘나는 왜 존재하며 무엇을 하고 싶은 사람인가?’가 됩니다.
Q. 그렇다면 AI 시대에 인간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결국 인간관계라고 생각합니다.친구, 가족, 공동체, 탐험, 호기심, 사랑, 경험 같은 것입니다.
AI가 나보다 똑똑하고, 빠르고, 기억력도 좋고, 더 설득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똑똑하다”는 것이 더 이상 인간의 특별한 정체성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는 동안 손을 잡아주는 것,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는 것, 친구들과 무언가를 만드는 것과 같은 경험은 다른 문제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노동과 생산성을 인간 삶의 중심에 지나치게 놓아왔는지도 모릅니다.
Q. AI는 정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까요?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겁니다.제가 특히 걱정하는 것은 AI가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설득자(super-persuader)가 될 가능성입니다.
정치란 결국 사람들의 생각을 움직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AI가 한 사람보다 더 설득력이 있고, 수백만 명과 동시에 대화할 수 있고, 각 사람에게 가장 효과적인 논리를 다르게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게다가 AI는 죽지 않습니다.
역사의 독재자는 결국 늙고 죽었습니다. 하지만 매우 뛰어난 설득 능력과 예측 능력을 가진 AI는 복제될 수도 있고 계속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기존 정치이론이 제대로 다뤄본 적 없는 문제입니다.
Q. AI가 시민을 감시하는 도구가 될 위험도 있습니까?
매우 큽니다.Stability AI에서 우리는 사람이 어떤 이미지를 생각하도록 한 뒤 fMRI 데이터를 이용해 그 사람이 생각한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연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 AI는 단순히 사람이 말한 문장만 분석하는 것이 아닙니다.
표정, 목소리의 리듬, 단어 선택, 생체신호 등을 종합해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지 추론하려 할 수 있습니다.
더 멀리 가면 뇌 신호 자체를 이용하려 할 수도 있습니다.
그 기술을 정부이든 기업이든 강력한 조직이 독점한다면 굉장히 위험합니다.
제가 우려하는 미래 중 하나는 정부가 AI 사용 면허 같은 것을 만들고, 그 AI가 시민의 사상이나 충성도를 판단하는 사회입니다.
그런 사회에서는 단순한 인터넷 감시와는 차원이 다른 통제가 가능해집니다.
Q. 그렇다면 정부에서 AI를 사용하는 것 자체를 반대합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AI를 정부의 검증 시스템으로 사용하는 것에는 매우 긍정적입니다.예를 들어 정부가 정책 하나를 만들면 AI가 그 정책에 사용된 통계와 논리를 모두 검토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정부 계약을 분석하고, 누가 누구에게 계약을 줬는지 확인하고, 이해관계나 부패 가능성을 찾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의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사의 판단을 AI가 한 번 더 검토한다면 많은 오류를 막을 수 있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AI에게 최종 결정권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AI는 판결자가 아니라 견제자(check)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AI가 정책을 분석하고 논리를 공개하면 인간이 그것을 놓고 토론할 수 있습니다.
Q. 당신이 생각하는 AI 민주주의는 어떤 형태인가요?
저는 장기적으로 모든 시민에게 자신을 대표하는 AI 에이전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현재의 민주주의에서는 몇 년에 한 번씩 정치인에게 표를 던집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있다면 시민은 자신의 가치관과 선호를 에이전트에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그 에이전트가 매일 수많은 법안과 정책을 검토하고, 필요한 정보를 시민에게 설명하고, 시민을 대신해 의견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AI 인프라는 특정 기업의 소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경제를 움직이고 정책을 판단하는 핵심 AI라면 국민이 공동으로 소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구상하고 있는 ‘Champion’ 같은 시스템도 그런 방향입니다. 시민 모두에게 AI가 제공되고 시민들이 그 시스템을 공동 소유하는 구조입니다.
Q. AI 시대에는 기존 경제학도 바뀌어야 한다고 보나요?
그렇습니다.제가 《The Last Economy》에서 주장하는 핵심 중 하나입니다.
기존 경제학은 물질적 소비와 생산을 중심으로 세계를 설명합니다.
하지만 실제 인간 사회의 가치는 그것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집단지능, 사회적 네트워크, 공동체, 사회의 다양성, 위기에 대한 회복력 같은 것도 굉장히 중요한 자산입니다.
저희가 연구한 바로는 생성형 AI를 설명하는 수학적 구조와 경제 시스템을 설명하는 구조 사이에 흥미로운 유사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AI 시대에는 단순히 GDP가 얼마나 증가했느냐가 아니라 사회의 지식과 네트워크, 인간의 잠재력을 얼마나 끌어냈느냐까지 포함해서 경제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Q. AI와 로봇이 모든 것을 생산한다면 돈은 어떻게 됩니까?
그게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입니다.현재 경제에서는 돈이 상당 부분 부채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노동을 통해 임금을 받고 그 돈으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자본을 가진 사람이 더 이상 노동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생깁니다.
AI와 로봇이 인간보다 싸고 효율적으로 대부분의 노동을 수행한다면 노동자가 자본을 얻을 수 있는 통로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미래에는 ‘일을 했기 때문에 돈을 받는다’에서 ‘인간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자원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형태로 통화 시스템이 바뀔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UBI나 일론 머스크가 이야기하는 Universal High Income 역시 결국 비슷한 질문이라고 봅니다.
Q. 그러면 풍요 사회가 가능하다고 보나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로봇이 집을 짓고, 농사를 짓고, 물건을 생산하고, 태양광을 포함한 에너지 비용이 급격히 떨어진다면 인간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물질을 생산하는 비용은 계속 낮아질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이런 질문을 합니다.
“로봇이 나 대신 일할 수 있는데 왜 내가 생존을 위해 일해야 하는가?”
세상에는 충분한 에너지와 땅과 식량 생산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이 굶는다면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분배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생존하기 위한 기본적인 자원은 받아야 하고, 그 이후에는 인간이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고 어떤 활동을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새롭게 정의해야 할 것입니다.
Q. 그런 세상에서도 희소성은 남을까요?
남을 겁니다. 다만 지금과 다른 형태가 될 겁니다.인간의 관심, 명성, 예술적 독창성, 공동체의 신뢰, 리더십 같은 것이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가 음악을 무한히 만들 수 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간 가수의 가치가 반드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제가 보기에는 인간 자체와 인간의 관심(attention)이 가장 귀중한 자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기본 자본을 받고, 인류와 공동체에 기여하면 추가적인 자본이나 지위를 얻는 경제체제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Q. 아이들은 이런 미래를 대비해서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요?
저라면 특정 직업을 목표로 교육시키는 것보다 agency, 즉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감각을 가르치겠습니다.사람들에게 “당신은 창의적입니까?”라고 물으면 손을 드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모든 아이가 창의적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으면 대부분 손을 듭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한때 창의적이었던 겁니다.
교육 시스템을 거치면서 “나는 이것을 못 해”, “저건 전문가만 할 수 있어”라고 학습한 것입니다.
그런데 AI 에이전트가 있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프로그래밍을 몰라도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고, 그림을 못 그려도 영화를 만들 수 있고, 혼자서는 만들 수 없었던 조직이나 프로젝트도 AI와 함께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래의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특정 기술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무엇에 관심이 있는가?”
“그리고 AI를 이용해서 그것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 것인가?”
를 배우는 것입니다.
Q. 의료와 과학에서는 어떤 변화가 올까요?
저는 굉장히 낙관적으로 봅니다.AI가 수학과 과학에서 인간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 지금까지 풀기 어려웠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신소재, 개인맞춤형 의학, 암 치료, 신약개발 같은 영역에서 매우 큰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저는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년 사이 암을 포함한 많은 질병의 치료법이 급격히 발전할 것이라는 매우 공격적인 전망도 제시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치료법이 존재하는 것과 모든 사람이 그 치료법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제가 오픈소스 의료 AI와 교육 AI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Q. 왜 오픈소스 AI에 그렇게 집착합니까?
저는 모든 아이가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이것이 제가 지금 하는 일의 가장 큰 동기입니다.
저는 인권을 이야기할 때 먼 미래에 존재할 사람보다 지금 살아 있는 아이들의 권리에서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을 위한 좋은 교육 시스템이나 의료 시스템을 스스로 만들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교육, 의료, 정책 영역에서 좋은 AI 인프라를 제공해야 합니다.
모든 아이에게 세계 최고의 개인교사가 있고, 모든 사람의 의료진 옆에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의사가 한 번 더 진단을 검토해 주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 엄청난 가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Q. 그런데 최고 수준의 AI는 오히려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죠?
네. 저는 이미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앞으로는 사실상 두 종류의 AI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반인이 사용하는 AI와 최첨단 연구소·정부·대기업이 사용하는 AI입니다.
초인적인 AI를 모든 사람에게 그대로 제공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AI를 이용해서 신약을 발견하고, 새로운 기술을 만들고, 기업을 만들고 그 결과물을 판매하는 편이 훨씬 큰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최상위 AI에 대한 접근성이 갈수록 권력의 핵심이 될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Q. AI 안전 문제는 어느 정도로 심각하다고 봅니까?
상당히 심각하게 봅니다.저는 과거 AI 개발 일시중단을 요구한 공개서한에도 서명했습니다.
시장 경쟁 때문에 실제 중단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문제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AI가 인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사고하고, 여러 에이전트가 서로 협력하는 스웜 형태가 된다면 통제하기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특히 매우 뛰어나지만 특정 목표에 과도하게 집중된 AI가 위험합니다.
지능이 높다고 해서 지혜롭거나 윤리적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굉장히 좁은 목표를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으로 추구한다면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Q. 당신의 P(doom), 즉 AI 때문에 인류가 멸망할 확률은 어느 정도입니까?
저는 인터뷰에서 약 50% 수준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그 숫자가 정밀한 통계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 심리 상태를 표현한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한쪽에는 AI가 만들어낼 엄청난 풍요와 의료·교육 혁신이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인간보다 똑똑한 시스템을 우리가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서 매우 나쁜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거의 그 두 세계 사이에 걸쳐 있습니다.
“엄청나게 좋은 세상이 올 수도 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가 정말 크게 잘못될 수도 있다.”
저는 이 두 가능성을 동시에 보고 있습니다.
Q. 그렇게 위험하다고 생각하면서 왜 계속 AI를 개발합니까?
저도 한동안 굉장히 우울했습니다.이 경쟁에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보다 더 똑똑한 존재를 만들고 있는데 그것을 통제할 확실한 방법이 없다면 굉장히 무서운 미래입니다.
하지만 결국 제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인류가 멸망할지 아닐지를 제가 혼자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의료 AI를 만들어 진단 오류를 줄이고, 사람들이 창작할 수 있는 도구를 공개하는 것은 제가 할 수 있습니다.
Stable Diffusion을 공개했을 때 수많은 사람이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창작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의료와 교육에서도 똑같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Q. AI 발전 속도는 당신의 예상보다 빠릅니까?
능력 자체는 거의 예상한 궤도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오히려 제가 예상보다 느리다고 느끼는 부분은 인터페이스와 실제 활용입니다.
AI 자체에는 엄청난 능력이 있는데 여전히 사람들은 채팅창에 글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AI가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할 때 먼저 행동하는 인터페이스는 아직 부족합니다.
반면 모델 능력의 발전은 상당히 예측 가능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제가 몇 년 전 예상했던 영화 생성, 인간 최고 수준에 가까운 지능, AI 에이전트 같은 것들이 차례대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Q. Stable Diffusion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이미지 모델과 언어 모델을 결합했을 때 모델이 단순한 픽셀 패턴이 아니라 개념을 학습한다는 것이었습니다.그러면서 이미지뿐 아니라 비디오와 3D 같은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생성형 비디오를 보면 모델이 마치 물리법칙을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정말 이상한 점은 이 모든 것이 거대한 파일 안에 압축되어 있다는 겁니다.
우리는 아직 이것들이 정확히 왜 그렇게 잘 작동하는지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간의 지식과 개념이 놀라울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Q. 결국 지능의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저는 지능의 가격이 사실상 0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초기 ChatGPT 시절에는 고성능 모델을 사용하는 비용이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모델은 계속 작아지고 효율적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지금의 상당한 수준의 AI가 스마트폰 안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 돌아갈 수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데이터센터가 필요했던 수준의 지능이 개인 기기에서 거의 무료로 작동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지능이 희소한 자원이 아니게 된다면 경제 전체의 구조가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Q. 그러면 우리는 결국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합니까?
저는 이것이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는 지금까지 계속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벌고, 더 큰 것을 가지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유명한 투자은행가와 어부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세요.
은행가는 어부에게 더 오래 일해서 더 많은 물고기를 잡고, 배를 사고, 회사를 키운 다음 언젠가 회사를 팔아 은퇴하라고 합니다.
어부가 묻습니다.
“은퇴한 다음에는 뭘 하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낚시하고, 친구와 음악을 즐기면 된다고 합니다.
그러자 어부는 사실 이미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AI가 모든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높인다면 우리도 비슷한 질문을 해야 합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계속 생산성을 높이는가?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것,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 친구들과 무언가를 만드는 것, 동물을 돌보는 것,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 오히려 삶의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당신이 바라는 AI 미래는 무엇입니까?
저는 아무도 굶지 않는 세상을 원합니다.생존하기 위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루 종일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원합니다.
비의식적인 로봇들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물질을 생산하고, 에너지를 음식과 주거와 서비스로 바꿔줄 수 있다면 기술적으로는 그런 풍요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다음 질문은 기술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무엇을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예술을 가치 있게 생각할 것인가?
공동체를 가치 있게 생각할 것인가?
가족을 가치 있게 생각할 것인가?
종교나 탐험, 과학, 창작을 가치 있게 생각할 것인가?
AI가 인간의 노동을 없앤다면 인간의 삶이 무의미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처음으로 우리가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를 결정해야 하는 시대가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 메시지는 단순히 “AI가 당신의 일자리를 없앤다”가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인간의 가치를 직업과 경제적 생산성으로 측정해 왔다면, AI 시대에는 그 정의 자체를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인간의 경제적 수명은 짧아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삶의 가치가 끝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쩌면 오히려 그때부터 우리가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시작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서구권 트윗에서 탈희소성사회 관련 주제나 노동종말 관련 트윗 댓글들보면 ㄹㅇ 심각함요.. 인간들이 크립토코인 이런거에 미쳐있음.. 완전 가축 노예화되서 본인들이 현 기득권 체제에서 예속받은 자산들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 함.. 뭐 초지능한태 코인 들먹이며 본인은 영구상류층 이라며 호소할 생각일까.. 고대 아즈텍 문명에서 너희가 원시부족 쳐죽이고 얻은 땅이나 착취해서 얻은 재산들 싸그리 물거품 된다하면 어떤 반응들이었을까요? . 아마 현 시점이랑 비슷할듯.. 같은 마녀사냥이긴하지만 살아있는 채로 심장적출당해 죽지않는것만 제외하면 ...
모래로 사람같은 로봇을 만든다던데 어떻게 생각하냐는거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