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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CRISPR와 유사한 반복 서열을 가진 새로운 효소 시스템을 발견

작성자
작성일
2026-09-24 09:37
조회
5
https://www.anthropic.com/news/claude-discovers-novel-enzyme-system

핵심만 말하면, Claude가 생물학 논문을 요약한 수준을 넘어서 실제 유전체 데이터를 뒤져서 “아무도 특징을 제대로 알아채지 못했던 새로운 효소 시스템 후보”를 찾아냈다는 내용이야. Anthropic은 이를 ART(array-associated reverse transcriptase)라고 부르고 있어.

무슨 일이 있었나

Anthropic 연구진은 Claude에게 대략적으로 “거대한 DNA 데이터베이스에서 흥미로운 역전사효소(RT)를 찾아봐”라는 목표를 줬어. 이후 약 950개의 Claude 에이전트가 21시간 동안 2억1천만 토큰을 사용해 데이터를 조사했고, 인간은 처음의 방향 제시와 이후 실험을 주로 담당했어.

Claude가 수행한 과정은 대략 이랬어.

20만 개 이상의 RT 수집 → 3,500개 새로운 후보 추림 → 20개 유망 후보 집중 분석 → 이상한 DNA 반복 패턴 발견

이 정도 분석은 숙련된 인간 연구자가 하면 수주~수개월 걸릴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해.

특히 Claude가 한 RT 주변의 DNA를 직접 살펴보다가,
반복되는 DNA 배열이 있는데, 마치 CRISPR 배열처럼 보인다

는 패턴을 발견했어. 그다음 단순히 “이상하네?”에서 끝난 게 아니라 반복 횟수와 간격을 계산하고, 기존 RT 시스템과 비교하고, 논문을 검색해 이미 알려진 현상인지 확인한 뒤 새로운 시스템이라는 가설을 세웠어.

ART가 뭔데?

Claude가 찾은 ART는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역전사효소(RT) + 옆의 보조 유전자 +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긴 DNA 배열

특히 마지막의 반복 배열이 CRISPR array와 형태적으로 비슷해. 실제 실험에서는 이 배열이 여러 개의 짧은 RNA로 발현된다는 것도 관찰됐어.

그래서 흥미로운 추측이 생기는 거야.

CRISPR에서는 반복 배열과 RNA가 특정 DNA를 표적으로 삼도록 만드는 programmability(프로그래밍 가능성)의 핵심이잖아. ART도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 DNA를 자르거나, 복사하거나, 붙이는 새로운 분자 도구가 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거야. 기존에 이런 특징들이 함께 발견된 시스템들은 실제로 그런 종류의 기능을 가진 경우가 있었다고 Anthropic은 설명해.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주의점이 있어.

“Claude가 새로운 CRISPR를 발명했다”는 건 아직 아냐.

현재는 ART가 실제로 무슨 역할을 하는지도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유전자 편집에 사용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Anthropic도 기능을 알아내기 위한 추가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명확히 말하고 있어.



그럼 뭐가 제일 신기하냐?

나는 이 연구에서 발견된 효소 자체보다 ‘발견 과정’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봐.

기존 AI 생물학은 보통 인간이 문제를 정해주면 AI가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거나, 후보 물질을 평가하거나, 이미 정해진 가설을 검증하는 식이었어.

이번에는 Claude가 상당 부분

데이터 탐색 → 이상 패턴 발견 → “이게 왜 이상하지?” 판단 → 문헌 조사 → 비교 분석 → 새로운 가설 생성 → 실험할 후보 제안

을 스스로 이어갔어.

Anthropic 연구진 설명대로라면 Claude는 단순 계산기가 아니라 어느 정도 “어디를 파보면 새로운 게 나올 것 같은지 판단하는 과학자의 탐색 능력”을 보여준 셈이야. 연구진은 실제로 Claude가 너무 많은 가설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제는 어떤 가설을 실험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scientific taste’ 자체를 AI에게 학습시키고 있다고 설명해.

그리고 병렬화가 상당히 무서운 부분이야.

인간 연구자 한 명이 몇 달간 데이터베이스를 뒤질 일을 수백 개의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탐색할 수 있게 되는 거니까.

즉,

1명의 천재 AI가 과학자를 대체한다기보다
→ 수백~수천 개 AI 연구자들이 동시에 가설을 뽑고
→ 인간은 실제 실험을 통해 거르는 구조


가 이미 초기 형태로 나온 거라고 볼 수 있어.

물론 아직 실험실 작업은 전부 인간 연구자들이 직접 수행하고 있고, Claude가 로봇 실험실을 자율 운영하는 단계는 아니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번 결과에서 놀라운 점은 “AI가 생물학 지식을 많이 안다”가 아니라, AI가 거대한 생물학 데이터에서 스스로 이상한 현상을 찾아내고, 그것을 새로운 과학적 발견 후보로 발전시켰다는 것이야.

이게 반복적으로 성공한다면 AI가 과학자의 ‘도구’에서 실제 ‘공동 연구자’로 넘어가는 초기 사례로 볼 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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