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예측

샘 알트만 "AI의 가격을 전등 한 시간 켜는 비용처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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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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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새로운 모델을 곧 출시하려 하고 있고, 그것은 또 하나의 발전 단계다. 그리고 그 뒤에도 많은 발전 단계들이 빠르게 이어질 것이다.”


샘 알트먼 G20 인터뷰 — “AI는 전기처럼 모든 국가가 반드시 사용하게 될 새로운 지능의 상품입니다”

진행자:
먼저 지금 여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들의 대표들이 모여 있습니다. 샘, 당신이 어떻게 AI에 관심을 갖게 됐고, 어떻게 지금 AI 최전선에 있는 OpenAI를 이끌게 됐는지 이야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샘 알트먼:
우선 저를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정말 AI를 좋아했습니다. 말 그대로 AI 괴짜였고, SF를 굉장히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AI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것이라고 생각했고, 언젠가는 꼭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다만 제가 실제로 AI를 만드는 일을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제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믿기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도 AI를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AI가 별로 잘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큰 진전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사실상 AI를 포기했고, 창업이라는 일종의 ‘사이드 퀘스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012년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당시에는 우리 대부분이 그 변화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이었습니다. 딥러닝이 갑자기 실제로 작동하기 시작했고, 더 중요한 것은 컴퓨팅 자원을 더 많이 넣으면 성능이 계속 좋아진다는 사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현상을 이후 몇 년 동안 굉장히 주의 깊게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2015년쯤에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건 정말 일어날 것 같다. 우리가 한번 해봐야 한다. 어쩌면 이것이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한 끝에 OpenAI를 만들었습니다.



진행자:
OpenAI를 정확히 언제 시작했나요?

샘 알트먼:
2015년 말에 OpenAI 설립을 발표했고, 실제 첫 업무일은 2016년 1월쯤이었습니다.



진행자:
당시 OpenAI의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이었습니까? 그리고 그 목표는 어떻게 발전했나요?

샘 알트먼:
그때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은 사실 많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핵심은 하나였습니다.

어떤 문제에 컴퓨팅을 투입하면 시스템이 그 문제를 학습할 수 있고, 더 많은 컴퓨팅을 사용할수록 시스템이 더 똑똑하고 더 유능해진다.

하지만 그 밖에는 거의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우리가 어떤 시스템을 만들게 될지도 몰랐습니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언어 모델이라는 개념 자체가 훨씬 덜 명확했습니다.

우리는 로봇 손으로 루빅스 큐브를 맞추는 훈련도 했고, 비디오게임을 플레이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하던 일은 알고리즘을 발전시키면서 “우주의 이 놀라운 성질이 도대체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이해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2018년쯤 비지도학습에서 진전이 생기기 시작했고 첫 GPT, 즉 GPT-1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 GPT-3를 훈련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GPT-3가 처음으로 어느 정도 실질적인 사용 가능성의 임계점을 넘어선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 문장을 꽤 그럴듯하게 만들 수 있네. 그런데 그래서 이게 경제나 사회에 무슨 의미가 있지?”

그 시점에서 우리는 이미 스케일링 법칙을 발견한 상태였습니다.

컴퓨팅을 더 많이 투입할수록 모델이 더 좋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했습니다.

“만약 이 아이디어에 1조 달러 규모의 컴퓨팅을 투입한다면 뭔가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컴퓨팅에 1조 달러를 쓸 수는 없으니까 그런 가정은 의미가 없다.”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왜 못하지? 한번 해보자.”



진행자:
그렇다면 AI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정말 지식을 담아낼 수 있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샘 알트먼:
OpenAI 내부에서도 사람마다 다른 답을 할 겁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내부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던 시점을 꼽으라면 저는 GPT-4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GPT-4가 공개된 것이 2023년 3월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확한 시점은 제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출시하기 약 8개월 전부터 내부적으로 그 모델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델을 충분히 경험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존 접근법에 회의적이던 내부 사람들조차 모델을 보고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정말 아주 멀리 갈 수 있겠다.”

그리고 그 순간으로부터 사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지도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모델을 곧 출시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또 하나의 발전 단계이고, 이후에도 많은 발전이 빠르게 이어질 것입니다.

현재의 시스템은 새로운 지식을 발견할 수 있고, 과학을 할 수 있으며,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고, 복잡한 소프트웨어 전체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이것이 정말 엄청난 변화입니다.

우리가 그것을 한순간에 깨달았다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실감했지만, 그 중심에 있었던 것이 GPT-4 시기였습니다.



“AI는 역사상 가장 큰 창업 붐을 만들 수 있다”

진행자:
그렇다면 G20 국가들은 이러한 AI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샘 알트먼:
제가 조금 지나치게 흥분해서 말하더라도 이해해 주십시오. 저는 우리가 곧 내놓을 새로운 모델에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AI가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창업과 중소기업 창출 붐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충분한 자본이 없거나, 필요한 전문가들을 고용할 수 없거나, 새로운 과학기술을 개발할 능력이 부족하거나, 복잡한 공급망을 관리할 방법을 몰라서 사업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AI가 그런 일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ChatGPT가 처음 출시된 뒤 제가 들었던 이야기 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세탁소는 보통 꽤 괜찮은 사업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운영하던 세탁소는 잘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ChatGPT를 거의 모든 일에 사용했습니다.

마케팅 자료를 만들고, 법률 계약에 대한 조언을 받고, 거래업체와의 관계를 관리하고, 사업 운영과 관련된 수많은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제가 실제로 만난 사람 가운데 AI를 이용해 사업 전체를 운영하는 방법을 가장 먼저 제대로 알아낸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2023년 당시 ChatGPT는 지금보다 훨씬 부족했고 때로는 부끄러울 정도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런 모델을 가지고도 이전에는 운영하기 어려웠던 사업을 실제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에는 코딩 에이전트와 화이트칼라 업무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이런 변화가 훨씬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곧 세 번째 단계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장기간 지속적으로 작동하는 에이전트, 즉 진짜 가상 동료처럼 계속 옆에서 함께 일해주는 AI입니다.

AI로 인해 창업과 새로운 기업 창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국가가 AI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선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샘 알트먼:
제가 한 나라를 운영하는 입장이라면 AI 규제를 어떻게 할지, AI 기업을 얼마나 받아들일지, AI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지를 두고 여러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국가가 서로 다른 접근을 취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non-negotiable) 생각합니다.

AI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AI가 가져올 경제성장과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은 그냥 무시하기에는 너무 큽니다.

제가 자주 드는 비유가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어느 날 여러분의 나라로 이주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 사람들이 여러분의 언어를 배우고, 여러분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필요한 새로운 지식까지 발견해 준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필요할 때마다 그런 지능을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국가는 직접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입니다.

어떤 국가는 자국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싶지 않아서 다른 나라의 데이터센터를 임대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둘 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OpenAI뿐 아니라 전체 AI 산업이 하고 싶은 일은 이런 ‘병 속에 담긴 지능’, ‘병 속에 담긴 교육’을 전 세계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이 세계적으로 정말 놀라운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료, 교육, 사업, 각종 전문 서비스에서 과거에는 부유한 사람들만 접근할 수 있었던 능력을 이제는 AI를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것을 실제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빨라질 것입니다.



“AI에 무엇을 시킬지는 OpenAI가 아니라 사람들이 결정해야 한다”

진행자:
하지만 아무리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을 데려다 놓더라도 우리가 그들에게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지 모른다면 소용이 없지 않습니까? AI에게 필요한 ‘맥락’을 누가 제공해야 할까요?

샘 알트먼:
그건 우리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OpenAI가 그런 일을 해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제공하는 것은 AI라는 엔진, 즉 사람들이 원하는 목적에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지능의 상품입니다.

하지만 무엇을 질문할지, 어떤 아이디어에 AI를 적용할지, 어떤 문제를 해결할지, 특정 사회나 기업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는 결국 전 세계 사람들이 결정해야 합니다.

저는 사람들의 창의성과 야망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OpenAI가 모든 사회와 모든 기업의 맥락을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도 않고, 솔직히 우리가 그런 일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사람들이 각자의 맥락과 질문과 아이디어를 AI에 가져올 수 있도록 능력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AI 혁명은 갑자기 나타난 마지막 혁명이 아니다”

진행자:
정부들은 AI와 OpenAI 같은 기업을 과거의 기술기업과는 다르게 봐야 할까요?

샘 알트먼:
저도 항상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하고 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AI는 정말 특별해 보입니다.

하지만 좀 더 크게 바라보면 저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인류 역사에 서로 독립된 몇 번의 거대한 사건이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농업혁명이 있었고, 산업혁명이 있었고, 컴퓨터 혁명이 있었습니다.

서로 전혀 다른 혁명이고 각자 따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성인이 되어 세계를 바라보면 저는 오히려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이것들은 하나의 연속된 혁명이었습니다.

하나의 거대한 기술적 지수함수적 성장입니다.

각 세대는 이전 세대가 만들어 놓은 발판 위에 또 하나의 발판을 올렸습니다. 그 위로 올라가면서 조금 더 멀리 볼 수 있었고,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일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AI를 만들 수 있는 것도 농업, 산업, 과학, 컴퓨팅 등 이전의 모든 혁명이 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온 과학적 발견과 글로벌 경제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AI라는 기술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AI를 바라보면서 이것이 마지막 혁명이며 가장 거대한 혁명이라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저는 AI 이후에도 더 큰 것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AI를 이용해 우리가 지금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다음 기술을 발명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술의 역사를 하나의 연속적인 지수함수적 과정으로 봅니다.

경제와 사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 계속 참여하는 것입니다.

어떤 단계에서든 빠져버리면 그다음 단계가 왔을 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국민과 기업이 AI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면 그들은 다음 단계의 기술적 발판을 만들어낼 수 없게 됩니다.



“OpenAI는 낙관론과 파멸론 사이의 실용적 중도주의자다”

진행자:
AI 최전선에는 여러 기업이 있습니다. OpenAI가 다른 기업과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샘 알트먼:
이 자리에 있는 정부 관계자들에게 중요한 관점에서 말한다면, 저는 OpenAI를 실용적 중도주의자(pragmatic centrists)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미래에 대해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을 가능한 정확하게 이야기하려 합니다.

맹목적인 낙관론의 함정에도 빠지고 싶지 않고, 모든 것이 파멸로 향하고 있다고 말하는 극단적인 비관론에도 빠지고 싶지 않습니다.

AI에는 분명 엄청난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시에 불안과 변화와 위험도 있습니다.

어느 한쪽 극단으로 끌려가 버리면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드는 것을 일종의 플랫폼이며 세계에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계 각국이 AI를 서로 굉장히 다른 방식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재앙적인 위험을 막기 위해 시스템에 충분한 안전장치를 넣고 싶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각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싶습니다.

각 나라가 AI를 사용하는 모든 방식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방식이 저에게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라고 해서, 사람들이 전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AI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OpenAI 혼자 모든 가치를 가져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 경제 전체가 성공하기를 원합니다.

한 회사가 모든 가치를 흡수하는 것은 세계의 안정성 측면에서도 좋지 않고, 사람들이 번영하는 방식에도 맞지 않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의 모든 창업가, 모든 정부, 모든 대기업이 이 기술을 이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AI 기업들과 비교해 OpenAI를 설명하면서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매우 확고하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Team Humanity’, 즉 인간의 편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위한 도구를 만들고 싶습니다.

사람들의 삶이 더 좋아지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이 경제와 사회와 세계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I가 미래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AI를 이용해 미래를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이 3개월 동안 하던 일을 이제 17분 만에 할 수 있다”

진행자:
AI 시대에서 창업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샘 알트먼:
OpenAI 전에 저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를 운영했습니다.

대학에 들어간 이후부터 창업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고, 수많은 스타트업을 가까이에서 보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창업이 어쩌면 자본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새로운 힘 중 하나일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지난 20년 정도의 기술산업을 보면 중요한 새로운 아이디어 중 놀라울 정도로 많은 것이 기존 대기업이 아니라 스타트업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술산업뿐 아니라 다른 산업을 보면서도 창업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해졌습니다.

전 세계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해보면 대기업에서 하나의 부품처럼 일하는 것보다 자신이 원하는 작은 사업을 훌륭하게 운영하며 살고 싶어 하는 사람도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그것도 아주 훌륭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AI가 대기업을 변화시킬 것은 분명합니다.

정부도 변화시킬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초기에 특히 흥분했던 부분은 아이디어 하나를 가지고 그것을 빠르게 세상에 구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AI가 줄 수 있는 힘이었습니다.

제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를 운영했을 때 프로그램 기간은 3개월이었습니다.

우리가 스타트업에게 그 3개월 동안 해오라고 요구했던 수준의 일을 지금은 Codex를 이용하면 아마 17분 정도에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놀라운 변화입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세상이 이 변화가 의미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경제적 가치가 더 많이 만들어진다는 뜻만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제품을 만들고, 실제 고객에게 피드백을 받고, 다시 수정하는 주기가 엄청나게 빨라집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모두는 훨씬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AI를 들이지 않겠다’는 것은 과거에 ‘전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진행자:
아까 AI 사용은 ‘협상 불가능한 것’, 즉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각국 장관들에게 그 의미를 좀 더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샘 알트먼:
제가 AI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편향되어 있다는 점은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한 나라가

“우리나라에서는 AI를 사용하지 않겠다.”

라고 결정하는 것은 100여 년 전에

“우리나라에서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겠다.”

라고 결정하는 것만큼 잘못된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AI가 그 정도 수준의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모든 개인과 기업, 그리고 사회 전체의 시스템이 국민들이 기대하는 삶의 질을 제공하기 위해 AI를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전기도 처음 등장했을 때 여러 문제가 있었습니다.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상당히 빠르게 전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을 알아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전기를 거의 의식하지 않습니다.

이 방의 조명을 켜면 당연히 켜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크가 작동하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앞에 놓인 스마트폰이 충전되고 작동하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전기 자체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기가 가능하게 해주는 제품과 서비스만 생각합니다.

저는 AI도 10년 뒤에는 비슷해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오히려 지금처럼 AI라는 말을 자주 하지 않게 될지도 모릅니다.

AI가 모든 곳에 당연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태어나는 아이는 평생 AI보다 더 똑똑한 사람이 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아이는 자신이 사용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똑똑하고, 유능하고, 자신을 도와주는 것이 당연한 세상에서 자랄 것입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면 즉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질병에 걸리면 치료법이 매우 빠르게 발견되는 것을 기대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국가들이 AI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각자 다를 수 있습니다.

규칙도 다를 것이고,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지 외부에서 컴퓨팅을 빌릴지도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모든 국가는 ‘지능이라는 새로운 상품’을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향후 5년의 가장 큰 위험은 사이버보안과 권력 집중이다”

진행자:
앞으로 5년 뒤를 본다면 AI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샘 알트먼:
분명 우리가 제대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이버보안이 있습니다.

아마 이 자리에 있는 많은 정부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OpenAI는 여러 정부 및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사이버보안에서 상당히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매우 긴급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상당히 잘못된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향후 5년 동안 다른 문제들도 있을 것입니다.

바이오보안과 관련된 위험도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도 미래에는 나타날 것입니다.

이런 위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사회가 사람들이 원하는 정도와 속도로 AI를 받아들이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AI 발전 자체가 상당히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 제가 우려하는 것은 권력의 과도한 집중입니다.

AI는 본래 세계에서 많은 격차를 줄여주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교육 역량을 누구에게나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세계도 가능합니다.

일부 사람들이 일찍 막대한 투자를 하고 컴퓨팅 자원을 독점하면서 AI가 소수에게 집중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매우 나쁜 불평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AI를 풍부하게(abundant)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I가 희소한 자원이 된다면 부유한 사람과 기업들이 막대한 돈을 지불하면서 차지하려 할 것이고 경쟁은 극심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는 그것이 아닙니다.

AI를 충분히 풍부하게 만들어 모든 사람을 끌어올리고, 기존의 불평등을 크게 악화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효율이 좋아져도 우리는 훨씬 더 많은 AI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

진행자:
AI가 계속 발전한다면 더 적은 컴퓨팅과 전력으로 같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AI가 민주화되는 것 아닐까요?

샘 알트먼:
물론 효율은 엄청나게 좋아질 것입니다.

더 좋은 칩을 만들 것이고, 더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 모든 일은 일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AI 사용량의 증가가 너무 큽니다.

제가 정확한 숫자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근사치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20년 초에 OpenAI 내부에서 토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직원은 한 달에 대략 10만 토큰 정도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2026년 중반에 제가 알고 있는 최고 사용자는 한 달에 수천억 개의 토큰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6년 반 정도 만에 수백만 배가 증가한 것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평균적인 사람의 AI 사용량 역시 사실상 0에서 한 달 약 10만 토큰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 추세를 단순하게 앞으로 연장해 보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보는 것이 아주 비합리적인 가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토큰이라는 단위 자체를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단위도 아닙니다.

그냥 여기서는 ‘사용한 지능의 양’을 나타내는 간단한 대리변수라고 생각해 봅시다.

그렇게 본다면 앞으로 또 6년 반 정도가 지나면 평균적인 사람도 한 달에 약 1,000억 토큰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그보다 훨씬 더 엄청난 규모의 토큰을 사용할 것입니다.

따라서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더라도 훨씬 더 많은 인프라를 건설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AI가 매우 비싼 상품이 되고 맙니다.

우리는 그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AI가 풍부하고 저렴해지기를 원합니다.

사람들이 필요할 때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지능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AI의 가격을 전등 한 시간 켜는 비용처럼 만들어야 한다”

샘 알트먼:
저는 이 문제에서도 다시 전기의 비유를 사용하고 싶습니다.

역사적으로 밤에 한 시간 동안 빛을 얻기 위한 비용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그래프가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밤에 한 시간 동안 빛을 얻으려면 당시 평균적인 노동자가 약 5시간을 일해야 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기가 등장했습니다.

비용이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게 됐습니다.

비용이 다시 내려갔습니다.

전구의 효율도 크게 좋아졌습니다.

백열등에서 LED로 발전했습니다.

수많은 기술적 변화가 함께 일어났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밤에 전등을 한 시간 켜는 비용을 사람들이 거의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조차 정확히 얼마인지 모릅니다.

그만큼 싸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부자들은 밤에도 불을 켜고 공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배우고, 그 차이가 계속 누적됐을 것입니다.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그러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에너지가 풍부해지고 빛의 가격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해진 것이 인류에게 매우 좋은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AI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지구상 누구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AI를 이용해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충분히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사업을 만들고, 교육을 받고, 필요한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OpenAI의 목표는 AI가 너무나 저렴하고, 동시에 너무나 똑똑해져서 사람들이 AI 사용 비용을 밤에 전등 한 시간 켜는 비용 정도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 세상이 된다면 교육과 지능에 대한 거대한 재분배와 민주화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나는 낙관적이지만, 사람들이 걱정하기 때문에 낙관적일 수 있다”

진행자:
AI에 대해 매우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당신은 근본적으로 AI가 세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습니까?

샘 알트먼:
저는 낙관적입니다.

하지만 기술 발전이 결국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문제점을 걱정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생각하고, 그것을 피할 방법을 찾습니다.

AI보다 훨씬 오래된 기술인 불을 생각해 봅시다.

불은 인류 진화에 엄청난 영향을 줬습니다.

음식을 익혀 먹을 수 있게 했고, 밤에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불은 도시 전체를 태워버리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여러 번 일어났습니다.

사람들은 도시가 불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했습니다.

그 결과 화재 안전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인간의 기술적 창의성, 좋은 정책, 그리고 불행하게도 여러 끔찍한 사고로부터 배운 교훈을 통해 우리는 불을 훨씬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만약 그때 사람들이

“뭐, 도시 몇 개 정도 불탈 수도 있지. 다른 문제나 해결하자.”

라고 했다면 지금만큼 안전하게 불을 사용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걱정 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걱정을 통해 문제를 미리 예상하고, 정책과 기술을 이용해 그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동시에 우리가 AI의 부정적 측면을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고 낙관합니다.

5년 전 AI 비관론자들이 지금 정도 수준의 AI, 즉 어떤 영역에서는 인간에 가깝거나 인간을 넘어서는 능력을 가진 시스템이 등장했을 때 과연 얼마나 안전하고 신뢰할 만하게 운영될 수 있을지 예측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물론 완벽하지 않습니다.

사고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사고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5년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지금까지 훨씬 잘 진행돼 왔습니다.

저는 인간의 창의성과 매우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인간의 능력을 믿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ChatGPT가 없었다면 살아 있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람을 오늘 아침 만났다”

샘 알트먼:
그리고 우리가 이 기술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개인에게 돌아가는 가치 역시 너무나 큽니다.

오늘 아침에도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이미 이런 이야기를 여러 번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사람은 제게 ChatGPT가 없었다면 자신은 지금 살아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질병을 앓고 있었고, 의사들이 찾아내지 못했던 진단을 AI의 도움으로 얻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우리가 그런 가능성을 사람들에게서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위험을 무시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술을 충분히 안전하게 만들어 사람들이 이런 혜택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샘,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훌륭한 대화였습니다.

샘 알트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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